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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인연이 만날 땐 꽃으로 피었다가

인연이 헤어질 땐 낙엽으로 저물지요

오는 사람은 석 달 열흘 오더라도

가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가더이다

 

진달래 아득하고 철새도 떠나버린

이 풍진세상, 앙상한 나뭇가지

새하얀 눈이 내리면

인생 구만리 하늘에서 땅으로

수많은 인연이 머물다간 자리마다

하얗게 피어나는 눈꽃, 눈꽃 송이

 

덮어주는 저 온기는 사랑의 가슴이요

쌓여가는 저 무게는 그리움의 몸짓이라

오 당신과 내가

어느 세월

어느 바람으로, 또 만날지 누가 알리오

 

만나고 헤어지는

인법의 굴레 속에서도, 부디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인연의 향기

처음과 끝이 같았으면 좋겠네

 

그때, 눈꽃 송이 뜨락에

고운 발자국 하나씩 남기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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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 시인의 일곱번 째 시집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에 수록된 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