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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님의 축복이 샬롬교회 공동체 위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 사랑하시는 귀한 교회와 아이티 땅을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샬롬, 주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나고 긴급구호의 대열에 합류해 이 땅을 밟았는데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족한 것 많은 제가 선교사로, 개발사역자로 살아가고 있는 것. 그것 자체가 놀라운 은혜입니다. 주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그동안 저희 가정과 사역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까사인학교 소식

질은 난민촌 까사인 학교 5학년입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말수가 적은 친구입니다.

지난 주말 잘 지냈어?”

질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고개를 숙인 질이 힘없이 대답을 합니다.

미스터 김, 배고파요. 지난 주말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집에 먹을 게 없어요.”

배고픈 질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 줘야할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잘못 이야기하면 이 모든 것이 아이에게 값싼 위로로 비칠 것 같습니다.

한쪽의 사람들은 먹을 게 넘쳐나고,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살을 빼는데 이곳 아이들은 굶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배고픈 질에게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잠시 자리를 피했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고민입니다.

현재 아이티 레오간 난민촌에 세워진 까사인 학교는 현재 488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 수업이 있는 날은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티의 아이들은 하루에 한 끼 식사로 살아갑니다. 부모가 그런 능력마저 없는 아이들은 망고나무에서 망고를 따먹거나 사탕수수밭을 뒤지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살고 있습니다. 오늘 만난 질과 같이 이 땅에는 많은 아이들이 배고픔이라는 고통 앞에 놓여있습니다. 주말에 제대로 먹지 못한 탓인지 매주 월요일마다 급식량은 배로 늘어납니다. 왜냐하면 학교 수업이 없는 주말엔 아이들이 굶고 지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에게 주는 밥이라고 해봐야 고급식당의 음식처럼 화려하고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밥을 먹는 것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아마 주님께서도 이 모습을 보고 환하게 웃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굶주린 아이들을 먹이고, 가르치고, 꿈을 키워가는 이 일을 중단하지 않고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난한 아이티 땅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기초교육의 혜택을 받고 굶주림에 배곯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어서 오길 소망해 봅니다.

 

2.디딤돌 프로젝트

지난 해 가난한 아이티 사람들을 위해 소액자본대출 프로그램인 디딤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일정액의 자본을 빌려주면 주민들이 스몰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사업으로 수익금이 생겼을 때, 빌린 원금을 갚는 프로그램입니다. 선교라는 게 단순하게 먹을 것만을 나누어 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그들 스스로가 삶에 대해 책임성을 갖는 존재로 서 가도록 돕는 것이겠죠. 아버지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열심히 일하게 하는 것. 어머니가 자녀들의 교육과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작은 것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을 읽어내고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것 역시 굉장히 중요한 선교의 방법입니다. 지난 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물론, 여전히 고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성공적으로 사업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양계장 사업을 하는 한 형제는 현재 1,100여 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습니다. 큰 닭장 안에는 닭들이 꽉 차 있습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특별한 변화는 이 형제의 얼굴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의기소침하고 매사에 용기 없던 형제의 얼굴에 자부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생긴 것입니다.

올해 새로운 디딤돌 프로젝트 2가 시작되었습니다. 며칠간의 세미나를 통해 간단한 비즈니스의 원리와 방법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소액 자본을 대출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이들이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사람들이 이를 위해 함께 해 주신 ABLE 팀과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들이 때론 슬럼프가 찾아 올 때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물러서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까사인 난민촌에 불이 났습니다.

얼마 전 난민촌 내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숯을 가지고 식사를 준비하다가 불이 집에 옮겨 붙었습니다. 아이티 사람들은 대부분 아직까지도 가스나 전기가 아닌 숯을 만들어 취사를 합니다.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있지 않기 때문에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은 전기와 가스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 일로 종종 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번 난민촌 화재로 집 2채가 완전히 전소되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난민촌 가정에 큰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아무 인명 피해가 없는 것입니다. 집을 잃어버린 가정은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임시로 거주지를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시 용기를 얻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4.살아가는 이야기

유치원 아이 때 아이티에 온 딸 다솔이는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딸은 이제 꿈 많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아빠, 나 요즘 이런 생각이 들어.”

딸이 내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나중에 내가 커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아이한테 나와 같이 이런 경험을 어린 시절에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아. 가난한 나라에서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좋은 것들이 있잖아. 물론 불편하고 힘든 것도 많지만.”

딸이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다솔이는 아이티에 살면서 어떤 게 좋아?”

딸에게 물었습니다.

여기는 전기 같은 게 없으니까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 같아. 인터넷도 잘 안돼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대신 책도 보고 가족끼리 이야기를 많이 할 수도 있고.”

하나님께서 딸을 통해 우리 가족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딸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주님의 미소를 보았습니다. 나의 등을 두드려주시는 주님의 따스함을 만났습니다. 이것은 결코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부족함 천지인 세상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속에 감사가 가득합니다.

원망, 슬픔으로 얼룩진 인생사도 다시 돌아보면 수많은 샘물 오아시스가 가득했습니다.

이것이 아이티에서 살아가는 우리 가족이 만나는 일상입니다.

가난한 지구촌 시골구석 아이티에서 깊은 곳에서 흘러오는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나눕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주님으로 충분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사역 위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존경합니다.

아이티에서 김월림,고혜선(다솔) 드림

다음과 같이 기도해 주세요.

1.가난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와 돌보심이 머물도록

2.난민촌과 난민촌 학교를 주님이 지키시고 매일 아이들을 먹이고 사람들을 세워가는 필요들이 채워지도록

3.새롭게 시작한 디딤돌 프로젝트를 통해 스몰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은혜주시도록

4.가족 전체가 서로 사랑하며 한분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며 나아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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