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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타오 선교

 


  푸타오(Putao) 선교를 잘 마쳤습니다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푸타오는 2년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미치나(Myitkyina)에서 첫 번째 목회자 세미나를 했을 때푸타오에서 내려왔던 한 목사로부터 꼭 푸타오에서도 목회자 세미나를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습니다그리고 지난번 팔라퐁을 찾으려고 다시 미치나에 왔을 때,푸타오로부터 또 다른 목사가 내려와서 저에게 다시 부탁해서 이번 집회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미치나로 오기 전에 아푸전도사로부터 푸타오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미얀마 정부에서 푸타오 교회들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2년 전에 세미나를 부탁했던 목사의 교회도 문을 닫았고그 목사도 푸타오를 떠나고 없다고 했습니다그래도 세미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푸타오로 가게 되었습니다미치나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고, 3월 27일 푸타오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비행기 안에서 아푸전도사가 자신도 푸타오에는 처음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푸타오 공항은 오두막처럼 작고초라했습니다그곳에서 다시 이민국 심사를 받았습니다왜 왔느냐호텔 이름은 무엇이냐등등.심사를 받고 밖으로 나오니 능파타(Ngw Pha Tar)목사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마중 나온 사람들의 옷차림은 모두 두꺼운 잠바에,털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저도 서울에서 아내가 챙겨준 패딩 잠바를 꺼내서 입었습니다공항을 나서자마자 도로는 비포장 길이었습니다능파타목사가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가지고 나온 차는 아마도 30년이 넘은 차 같았습니다굴러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차 안에서 능파타목사가 저의 숙소를 “Hotel Putao”로 정했다고 했습니다미치나 공항에서 푸타오 행 비행기를 기다릴 때공항 한쪽 벽에 푸타오 호텔 광고를 보았었습니다광고 전체 배경이 알프스 산처럼 설산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그 호텔 광고를 보면서 두 가지를 상상했습니다. 푸타오는 춥구나. 또 하나는 푸타오 호텔은 푸타오에서 제일 비싼 호텔이겠구나 했었습니다그래서 “Hotel Putao”라는 말을 들었을 때대뜸 “NO!”라고 했습니다비싼 호텔 말고 싼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그러자 능파타목사가푸타오에는 호텔이 딱 두 개밖에 없는데푸타오 호텔이 다른 호텔보다 훨씬 싸서 그곳으로 정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요그럼 푸타오 호텔로 가주세요.”

 

  호텔에 도착했습니다초가집이었습니다방은 모두 8개였습니다하룻밤 숙박비는 미국 달러로 80불이라고 했습니다기절할 뻔했습니다양곤과 미치나보다 배가 비쌌습니다아푸 전도사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아푸 전도사의 항공료는132,000잣트인데제 항공료는 236,000잣트였습니다똑같은 비행기라도 외국인은 무조건 미얀마 사람보다 배를 더 지불해야 합니다다른 호텔 하루 숙박비는 130불이라고 했습니다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아푸전도사도 푸타오 호텔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그것이 미안했던지 자신은 푸타오 목사님의 집에서 자겠다고 하면서 저를 호텔에 남겨놓고 금방 사라졌습니다방으로 들어갔습니다컴컴했습니다형광등이 켜져 있었는데호롱불처럼 희미했습니다.조금 후에 호텔 직원이 렌튼 하나를 가지고 왔습니다밤에 필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호텔 방문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전기 들어오는 시간오전 6시부터 7시까지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탁자 위에는 커피잔과 커피 두 봉지가 놓여 있었습니다피곤하고춥고 해서 커피 한 잔이 생각나 물을 끓일 수 있는 커피팟을 찾았습니다방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없었습니다.그래서 사무실에 가서 커피팟이 방에 없다고 했습니다직원은 그런 것은 아예 없다고 했습니다방에 가 있으면 끓인 물을 가져다주겠다고 했습니다. 80불짜리 호텔이 맞나 싶었습니다저녁이 되었습니다배가 고파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불이 다 꺼져 있었습니다. 저녁 식당은 없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아푸전도사에게 연락을 하려고 전화기를 들었는데 신호줄이 한 눈금도 없었습니다다시 사무실로 갔습니다인터넷 와이파이 암호는 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 호텔에는 그런 것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결국 그날 밤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고패딩 잠바까지 입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누웠습니다그런데 1시간도 되지 않아 벌떡 일어났습니다모기들이 집중 공격을 해왔습니다불을 켜고 모기를 잡았는데 천정이 높아서 몇 마리는 살려둔 채로 잤습니다너무 피곤하고너무 추워서 샤워도 하지 못한 채 누웠는데그래서 모기들이 달려드나 싶어 일어나 욕실로 가서 샤워를 했습니다.처음에는 물이 나와서 비누질을 했는데점점 물이 줄어들더니금새 똑똑 떨어지더니,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뜬 눈으로 첫날 밤을 새우고아침에 일어나 식당으로 갔습니다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식당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잠시 후에 한 직원 아가씨가 메뉴판을 가지고 왔습니다그 친구는 영어를 못하고나는 푸타오 말을 못하고.그래도 멍청한 두 사람이 대화를 시작했습니다먼저 아가씨가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손가락 세 개를 나에게 계속 보이면서 메뉴판을 보여주었습니다그림도 없는 미얀마 알파벳만 있는 메뉴판이었습니다세 칸 안에 메뉴가 있는 것이 틀림 없었습니다그 아가씨의 말은 그 셋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는 뜻 같았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제일 왼쪽 것내일은 가운데 것마지막 날에는 제일 오른쪽에 있는 것으로 달라고 했습니다무엇이 나올지 모르지만 그렇게 메뉴를 정했습니다.

 

  아침이 나왔습니다굽지 않은 식빵 몇 조각두부 튀김 몇 개계란찜이 나왔습니다빵은 한 입 먹고 그만 내려놓았고두부 튀김은 한 입 깨물고 삼키지도 못한 채 휴지에 싸서 버렸고계란찜은 가운데가 익아 그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아침 식당에는 저 혼자만 있었습니다그래서 아가씨에게 수화하듯이 말했습니다. “Here, No, guest? (여기 손님 없니?)”라고 했더니그 말을 알아듣고저에게 손가락으로 1자를 표시하면서, “You. one.”이라고 했습니다푸타오 호텔에 지금 저 혼자 밖에 없다는 뜻 같았습니다. 그러니 저녁 식당을 할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푸전도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왔습니다밤에 잘 잤느냐고 물었습니다잘 잤다고 했습니다오직 세미나에만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아푸가 죄송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했습니다. “목사님정말 죄송합니다말씀드린대로 저도 푸타오에는 처음입니다푸타오가 이런 곳인 줄 저도 정말 몰랐습니다오늘 목회자 세미나에 목사들이 거의 못 올 것 같습니다.” “?” “너무 창피해서 말씀드리기가 그렇습니다.” “괜찮아말해봐푸타오에 무슨 일이 일었던거야?” “어젯밤에 교회들 문이 닫혀진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미얀마 정부가 핍박해서 닫은 것이 아니라교단들끼리 싸우고목회자들끼리 서로 치고 받고 싸웠는데그 싸움이 너무 커져서 정부가 나서서 싸운 교회들 문을 다 닫아 버렸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아푸는 오토바이를 천천히 한 교회 앞에 세웠습니다. “이 교회도 정부가 문을 닫게 한 교회들 중에 하나입니다.” 그 교회는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대문은 쇠사슬로 굳게 잠겨 있었고교회 담은 흉하게 무너져 있었고교회 유리창들은 다 깨져있었습니다차라리 미얀마 정부의 핍박을 받고 문을 닫게 되었다면 영광의 면류관이라도 받았을 터인데,크리스천들끼리 치열하게 싸웠고, 그래서 불교 정부가 그 교회들 문을 닫게 했다는 말은 정말 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목회자 세미나가 있을 장소로 이동했습니다나무로 지은 교회였습니다. 15명 목회자가 있었습니다. 아푸전도사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약 100명의 목회자가 모일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푸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푸못 온 목회자들을 생각하지 말고세미나에 온 이 사람들만을 바라보고 하자!”라고 했습니다못 온 이유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가난한 목회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대부분 옥(광산에 들어가서 지금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미나에 올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첫째 날오전 강의를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미얀마에 와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음식이었습니다한 사람에게 한 비닐 봉지씩 주어졌습니다열어보니 나뭇잎으로 싼 덩어리가 4개가 들어있었습니다두 개는 밥이었습니다하나는 채소였고나머지 하나는 돼지고기였습니다젓가락은 없었습니다모두 손으로 먹었습니다저도 손으로 먹었습니다그런데 밥을 입에 넣는 순간 머릿속에 제일 먼저 생각난 단어가 있었습니다. “가스명수” 첫 번째 밥부터 체한 기분이었습니다밥 냄새도 대단했지만채소와 돼지고기에서 나는 향은 한 달 전에 먹었던 밥까지 다 올라오게 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태어나서 그런 음식은 처음이었습니다.그런데 모두 저만 바라보면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맛있습니까괜찮습니까먹을 만 한가요?” “~~~ 네에~~ 맛입니다.”현기증이 일어날 정도까지 올라갔습니다밥을 먹고 나면 꼭 나오는 차(tea)가 있었습니다그런데 그 냄새가 무 잎사귀만을 삶은 냄새처럼 꿰꽤했습니다. 마치 썩은 물을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곳곳마다 그 차를 내놓았습니다. 너무 힘든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오후 집회를 끝내고 아푸가 저를 호텔로 데려다주었습니다아푸는 푸타오 호텔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세미나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그에게 그 어떤 신경도 쓰게 해주고 싶지 않아서 저녁은 호텔에서 알아서 먹겠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아푸는 저를 호텔에 내려놓고 금방 갔습니다호텔에는 물 외에는 먹을 것이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그래서 둘째 날 밤도 굶고 잤습니다다음 날아침을 기대하고 식당으로 갔습니다어제 주문한 대로 2번 식사가 나왔습니다국수였습니다젓가락으로 국수를 들어 올렸는데, 덩어리 채 하나가 되어 올라왔습니다국수가 아니라 떡이었습니다국물은 고양이 오줌 냄새와 같았습니다결국 먹지 못하고 그냥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둘째 날 집회도 하나님의 은혜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휴식할 때마다 여러 목회자들이 와서, 목사들이 많이 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못 온 사람들 때문에 온 사람들이 죄인 아닌 죄인으로 앉아서 제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저는 전혀 괜찮다고 말하고, 그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강의했습니다.

 

  다시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오늘은 무슨 음식이 나올까이틀 동안 먹지 못한 상태로 하루에 8시간 이상 강의를 하다 보니 배가 너무 고픈나머지 허리가 끊어질 것 처럼 통증이 왔습니다교회 식당으로 갔습니다. “!” 다시 나무 잎사귀 밥이 나왔습니다밥 두 개반찬 두 개채소는 바꿨지만 채소는 채소였고고기도 닭고기로 바꿨지만 향은 그대로였습니다차라리 금식을 하는 것이 낳겠다 싶었지만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금식을 할 수도 없고, 다시 죽을 힘을 다해서 먹는 척만 하고 슬쩍 일어나 나왔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마쳤습니다소수의 목회자들이 모였지만 이틀 동안의 푸타오 목회자 세미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집회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사진도 찍고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헤어졌습니다.

 

  호텔에는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저는 배가 너무 고파서 아푸에게 부탁했습니다. “호텔 음식보다 푸타오에 있는 일반 식당에서 한번 푸타오만의 음식을 먹어봤으면 한다.”라고 했습니다아푸는 자신도 푸타오에는 처음이라 어느 식당이 유명한지 몰라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세 사람에게 물었는데한결 같이 한 집을 추천해 주었습니다그래서 그곳으로 갔습니다푸타오에서 제일 음식을 잘하는 곳이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국숫집이었습니다호텔에서 아침에 국수가 나왔는데이 집은 유명한 집이니 호텔 국수와는 차원이 다르겠지 생각했습니다5분 후에 주문한 국수가 나왔습니다젓가락을 넣고 올리니 그 국수도 한 덩어리가 되어 올라왔습니다입에 넣고 한 입 베어 먹으니 국수가 입안에서 쩍쩍 달라붙었습니다아푸에게 물었습니다. “이 국수가 맛있니?”아푸는 깜짝 놀라면서 맛있지 않으세요정말 맛있는데요!” 라고 했습니다. “더 먹을래?” “왜요~~~ 맛이 없으시군요다른 것으로 주문할까요?” “아니야됐어.” 결국 다시 국수를 포기했습니다식당에서 나오면서 아푸에게 빵 가게가 없을까?”라고 했습니다. 아푸는 “하하하여기는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아무 가게나 한번 가보자.” 했습니다몇 군데 가게를 들렸는데,정말 눈을 닦고 봐도 빵 조각 하나가 없습니다. 과자 부스러기 하나가 없었습니다결국 아무 것도 사지 못한 채 호텔로 돌아와서 다시 굶고 잤습니다.

 

  토요일 아침능파타목사가 태어난 고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약 700명이 사는 마을인데,  주민의 100%가 크리스천이라고 했습니다깊은 산속에 있는 마을이라 튼튼한 차로 가야한다고 했습니다가는데 1시간 30오는데 1시간 30왕복 3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라고 했습니다푸타오에서 미치나로 내려가는 비행기 예약을 한 달 전에 해놓았는데일방적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치고 주일예배 후에푸타오에서 차를 렌트해서 24시간 운전해서 미치나까지 내려가기로 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예약했던 어떤 사람이 취소하는 바람에 토요일 오후 비행기 좌석이 나오게 되었고, 무조건 그 좌석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푸타오에서 아침 일찍 떠나서 능파타목사 고향에 갔다가 오후 2시까지 푸타오로 돌아오면 미치나 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우리 비행기 출발시각은 오후 2시 45분이었습니다.

 

  능파타목사가 예약한 차가 왔습니다그런데 차를 가지고 온 30대 초반의 운전사가 조금 이상했습니다약 300미터 갔는데차가 갑자기 덜컹하면서 멈췄습니다그는 내려서 뚜껑을 열고 뭘 만진 후에 시동을 거니 다시 시동이 걸렸습니다그런데 20미터를 가더니 다시 덜컹하면서 멈췄습니다자신이 자동차 정비공이기 때문에 금방 고칠 테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저는 능파타목사에게 다른 차를 부탁했습니다그 사람이 그 차를 고쳐도 그 사람 차는 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그래서 능파타목사가 급히 다른 곳에 전화를 했습니다그리고 전화를 끊고 마침 가능한 차가 있어서 지금 당장 오라고 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15분 후에 다른 차가 도착했습니다.

 

  저는 그 차를 보자마자 “OH~~ NO~~”라고 했습니다조금 전에 사고가 났던 차 같았습니다앞 범퍼는 떨어져 나가고 없고,헤드라이트도 없고끈으로 엔진 뚜껑을 묶었고앞 유리창은 박살이 나있고유리창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나무를 여기저기 찔러놓은 차였습니다운전사에게 물었습니다. “이 차 정말 괜찮습니까?” “물론입니다달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타세요!”라고 했습니다그래서 그 차를 탔습니다. 그 차 외에는 다른 차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차가 출발하고 10분도 되지 않아 능파타목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아까 그 젊은 운전사는 사실 마약 중독자입니다어제는 괜찮아서 예약을 했었는데아침에 또 마약을 먹은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그런 말은 일찍 했어야 하지요?” 그러자 능파타목사가 더 기막힌 말을 했습니다. ‘지금 운전하는 이 친구도 사실 옛날에 지독한 마약 중독자였는데지금은 끊었어요맞지끊었지?”하면서 운전하는 친구의 어깨를 뚝 쳤습니다그러자 운전사는 그럼요오래 전에 끊었어요.”라고 했습니다저는 속으로 정말일까?”했습니다.

 

  길이 점점 험악해졌습니다비포장 산길을 돌고 돌아 올라가는데제일 먼저 능파타 목사가 몰미를 하면서 토하기 시작했습니다.옛날 필리핀 방살란으로 올라가는 길 같았습니다왼쪽으로는 100미터, 200미터 절벽이 있고산길은 차 한 대만 겨우 통과할 정도로 좁았습니다한참을 가다가 운전사가 차를 세웠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두들 여기서 내려서 걸어가세요여기는 급커브 길이고골짜기에서 물이 흘러내려서 길이 아주 미끄럽습니다차가 미끄러지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죽어도 저 혼자 죽을 테니 여러분은 내려서 먼저 걸어가세요.”라고 했습니다농담이 아니라 그 말을 아주 진진하게 말했습니다그래서 저희는 모두 차에서 내려서 걸었고운전사 혼자 천천히 그 길을 통과해서 건너왔습니다.

 

  푸타오에서 능파타목사의 고향 집까지 가는 길은 95%가 대나무 숲길이었습니다. 1시간 30분 가는 동안 줄기차게 대나무만 보았습니다50년 전에 사람들이 그 산속으로 들어가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작년에서야 미얀마 정부가 길을 만들어 주었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지난 50년 동안 푸타오로 내려가려면 이틀을 걸어서 가야만 했다고 했습니다큰 고개를 넘어서 산길을 타고 내려가니 맑은 시냇가가 나왔습니다다리가 있었는데다리가 부서져서 차로 시냇가를 직접 건너가야만 했습니다차가 잠수함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도착한 마을 이름은 남투쿠(Namthu Ku)였습니다평화스러운 마을이었습니다약 700명이 사는 마을이었습니다마을 한가운데 교회가 있었습니다교회에 도착하니 약 30명의 사람들이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모두 그 교회 성도들이라고 했습니다.일이 서툴러서 머리카락얼굴다리신발에 온통 페인트가 묻어 있었습니다딜리누(Deele Nu)목사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앞 마당 오른쪽에 특이하게 보이는 나무집들이 있었습니다저는 딜리누목사에게 주일학교 교실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딜리누목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답을 했습니다. “아닙니다.” “그럼 뭡니까?” “십일조 집입니다.” “십일조 집이라구요?” “저희 교인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습니다그래서 십일조를 쌀로 드립니다교회 올 때 십일조 쌀을 저 십일조 집에 붓고 교회로 들어옵니다.” “그렇습니까자물쇠가 잠겨 있는 것 같은데열어서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부탁합니다꼭 보고 싶습니다.” “지난달에는 쌀이 가득 있었는데... 지금은 아마 반 정도밖에 없을 텐데요...” “그래도보고 싶습니다.” 달리누목사는 한 장로에게 열쇠를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그 장로가 열쇠를 가지고 와서 십일조 집으로 향했습니다정말 흥분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문이 열렸습니다. “~~~ 하나님!” 그 안에는 쌀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목사님이렇게 모인 십일조 쌀을 어떻게 사용하십니까파십니까?” “아니요십일조 쌀을 어떻게 팝니까목사와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주기도 하고쌀이 필요한 가정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이 십일조 집에는 1년 내내 쌀이 떨어지지 않습니다필요하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와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 멋쟁이 크리스천이 너무 보고 싶어서 딜리누목사에게 요청을 했습니다. “목사님제가 다음에 다시 푸타오에 오게 되면 이 남투꾸 교회에서 부흥회를 꼭 인도하고 싶습니다. 목사님 교회 성도들을 꼭 만나 보고 싶습니다.” 달리누목사는 기뻐하면서 이 산속까지 와서 부흥회를 인도해주신다면 남투쿠교회가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때문에 페인트 작업이 잠시 중단되었고우리는 비행기 출발 시각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어서 급히 떠나야만 했었습니다.그런데 달리누목사는 그 먼 곳까지 왔는데 절대로 그냥 보내드릴 수가 없다고 하면서 금방 점심을 할 테니 먹고 가라고 하면서 손을 붙잡았습니다. 갑자기 어머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15분 후에 밥이 나왔습니다. “~~ 하나님.” 다시 나무 잎사귀 밥이었습니다내용물도 똑같았습니다밥 두 덩어리여기는 반찬이 하나였습니다냄새도 똑같았습니다어머니들 7명이 한쪽 벽에 서서 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정말 힘든 훈련이었습니다아무리 순교적인 정신으로 먹으려고 해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하나만 열어서 반 정도 먹고나무 잎사귀를 조용히 덮고 비행기 출발 시각을 핑계대면서 일어났습니다.

 

  다시 푸타오 공항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그런데 운전사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아침에 밥을 먹고 있는데 능파타목사님이 전화에 대고 무조건 빨리 오라고 해서 정신없이 차를 끌고 달려오는 바람에 차에 기름을 넣고 오는 것을 깜짝해서 차 기름이 달랑달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고주유소도 없고푸타오까지 가서 기름을 사올 수 밖에 없는데그렇게 하면 우리 비행기는 이미 하늘 위에 있을 것이고....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그때 능파타목사가 차 기름을 파는 집을 알고 있으니 그리로 빨리 가보자고 해서 푸타오 방향이 아니라 정반대 방향으로 차를 운전했습니다그 집에 도착하자마자 능파타목사가 먼저 집으로 들어가서 기름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조금 후에 기뻐하면서 기름이 있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운전사가 기름을 넣기 위해서 그 집으로 들어갔습니다그런데 조금 후에 뒷머리를 박박 긁으면서 나왔습니다. “이 집에는 휘발유만 있어요, 제 차는 디젤이에요.” 라고 했습니다. “아이구~~~~” 오토바이 휘발유만 파는 가게였습니다아푸가 차에서 내렸습니다저도 내렸습니다그 집에는 마침 남자 주인이 없었고여자 주인만 있었는데기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기름통이 약 14개 정도 있었는데아푸와 운전사에게 그 기름통을 다 열어보라고 했습니다아푸도 미치나에서 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휘발유와 디젤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여주인의 허락을 받아서 뒤 뜰에 있는 모든 기름통을 열어보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운전사가 먼저 큰 소리로 디젤이다. 여기 디젤이 있어요!”라고 했습니다한 통에 디젤이 있었습니다그것을 입으로 빨아서 차에 넣었습니다그리고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는 다시 달렸습니다.

 

  남투쿠로 올라 올 때 운전사가 혼자 죽을 테니 다 차에서 내리라고 했던 그 장소에 도착했습니다운전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빠른 속력으로 질주해서 그 곳을 통과했습니다. 푸타오 공항이 아직도 멀리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온 몸이 스프링처럼 튀고 또 튀고.... 허리어깨팔이 다 끊어질 것만 같았습니다결국 푸타오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아푸는 공항 대기실 의자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저도 너무 피곤했지만피곤한 것보다, 배가 너무 고파서 공항 대기실 안에 있는 가게로 갔습니다그런데 정말 화가 났습니다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산에 나는 약초들만 팔았습니다저는 당분간 나무 잎사귀만 봐도 현기증이 날 것만 같습니다.

 

  그때 활주로에 우리 비행기가 착륙했습니다그리고 천천히 공항 대기실 쪽으로 비행기가 들어왔습니다그런데 순간 제 눈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비행기가 빵으로 보였습니다정말이었습니다미얀마에서는 아무리 짧은 거리를 가도 꼭 비행기 안에서 빵 하나와 물 한 잔을 줍니다. 그래서 저 비행기를 타면 빵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비행기가 빵으로 보였습니다비행기는 이륙하자마자 10분 후에 빵을 주었습니다저는 숨도 쉬지 않고 먹었습니다. 4일 만에 제 입에서 [음식]이라는 것이 내려갔습니다. 제 입에서 저절로 그래바로 이거야!”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그 안내 중에 가슴이 찡해지고 눈물이 핑도는 감사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4일 만에 목구멍으로 내려갔던 빵 때문에 감사했던 것이 아닙니다기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장입니다저희 비행기는 푸타오 공항을 이륙해서 미치나 공항까지는 약 35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그 안내 방송을 들으면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어떤 누군가가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좌석을 취소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오늘 아침에 다녀왔던 그런 산길을 24시간 동안 타고 미치나까지 가야 했는데, 24시간이 아니라 35분 만에 푸타오에서 미치나로 날아가고 있으니, 어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있었겠습니까? 목이 메이도록 감사했었습니다마치 하나님께서 저에게 내가 네 수고를 다 아노라.”하시며 부족한 종을 아버지 두 손으로 들어서 푸타오에서 미치나로 옮겨주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눈물을 닦으면서 미치나로 내려왔습니다

 

  푸타오에 대한 처음 정보가 많이 빗나가서 황당했지만그 푸타오의 현실이 저의 마음을 더 가슴 아프게 했고기도의 제목이 되게 했습니다핍박받는 푸타오 크리스천들이 아니라크리스천들끼리 싸우면서 자멸하고 있는 푸타오 교회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왜 저에게 보여주셨는지 기도하면서 내려왔습니다그리고 땅끝에 있는 남투쿠교회와 보석같은 그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왜 저에게 보여주셨는지도 기도하면서 내려왔습니다십일조 집에 쌓인 그 십일조 쌀들을 보았을 때저는 말라기에 계시는 하나님을 보았고, 모든 주민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의 축복을 보았습니다.

 

  푸타오에서의 4일은 요나가 큰 고기 배 속에 있었던 그 시간처럼 저에게는 길고힘들고, 안타까운 시간들이었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고숲속에 숨겨놓으신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나 볼 수 있었고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서 제가 섬길 수 있는 일도 찾아 볼 수 있게 해주셨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복음5:13) 맛을 잃고 세상에 버려져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고 있는 푸타오교회들과 목회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깊은 숲속에서 아름다운 보석이 되어 있는 십일조 성도들. 남투쿠(Nathu Ku) 마을에 사는 하늘 백성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푸타오 선교를 위해서 기도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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