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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민주적인 통제가 필요합니다.

확진자가 98명이었을 때, 필리핀 정부 발표 (3월 14일)

- 3월 15일부터 4월 12일까지 마닐라 전체(1,300만명)를 지역사회 격리 구역으로 선포함.

- 마닐라에 거주하는 주민 증명서가 없이는 마닐라로 들어올 수 없음.

- 4월 12일까지 모든 학교 휴교령 선포함.

-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 선포함

- 1미터 사회 거리두기를 실시함.

확진자가 187명이었을 때, 필리핀 정부 발표 (3월 17일)

- 루존(Luzon) 섬 전체(5,400만명)를 지역사회 격리 지역으로 확대함.

- 백화점, 쇼핑몰,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함.

- 타 지역으로의 이동을 금지시킴.

- 4월 12일까지 모든 일반 모임과 종교 예배를 금지시킴.

확진자가 202명이었을 때, 필리핀 정부 발표 (3월 18일)

- 3개월 안에 확진자의 수가 75,0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알림.

- 외국인에게는 자국으로 귀국하라고 요청함.

- 세계 각국이 자국민 송환을 위해서 특별기를 보낼 수 있다고 알림.

- 모든 시민들에게 자가 격리(Home Quarantine)를 명함.

- 한 가정에 대표자 한 사람에게만 식량을 구입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는 통행증을 발부함.

   의료진, 의료장비, 의료시설, 의약품이 절대 부족한 필리핀 상황에서 확진자 증가를 억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코로나 감염을 초기 단계부터 철저히 통제한다는 정책에 대해서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통제하는 방식에 문제가 많습니다.

   필리핀 전체 인구 1억 명 가운데, 3월 19일 현재 필리핀 정부 발표 확진자 수는 202명입니다. 사망은 17명으로 사망률 8.4%입니다. 이탈리아 8.3%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가 35,713명이고, 사망은 2,978명입니다. 사망률은 비슷하지만, 필리핀 상황은 이탈리아 상황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필리핀은 차분히 대처할 수 있는 확진자(202명) 숫자입니다. 그런데 필리핀 정부는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시켰고, 모든 상점과 백화점 문을 닫게 했고, 지역간 이동을 금지시켰고, 곳곳에 군인들을 배치했고, 식량 구입은 가족 중 한 사람만 나와서 살 수 있도록 특별 신분증 하나만을 각 가정에게 발급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서민들은 집을 나서도 갈 곳이 없습니다. 대중교통도 없고, 문을 연 가게가 없기 때문입니다. 검문소 앞에서 이동을 거절당한 시민들이 찍은 영상들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한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제발 보내주세요.”라고 눈물로 애원해 보지만, 명령대로만 움직이는 군인들은 허락해 주지 않는 영상들입니다. 외국인은 필리핀으로 떠나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비행기들이 정부의 결정으로 결항 되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마닐라와 루존 섬 전체를 단단히 잠가버렸습니다. 이것은 민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해놓고, 사회 거리두기 1미터를 지키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서민들은 콧구멍만한 방에서 일곱 명, 열 명의 식구가 조밀조밀 붙어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1미터 거리두기는 그들의 집을 호텔 수준으로 개조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정책입니다.

   1미터 거리두기는 [안전지대]가 아니라,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 사이를 더 멀리 벌려놓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있는 사람들은 이미 비상식량을 창고에 가득 챙겨놓았습니다. 그러나 없는 사람들은 굶어 죽게 되었습니다. 일할 수 있는데 일도 못하게 하고, 증상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모든 시민을 자가 격리시켰습니다. 장사를 해야 살 수 있는데, 일방적으로 문을 닫으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생명과 생존을 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구호품들을 정부가 보급해 주지 않는다면, LA 폭동과 같은 무서운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구호품 트럭이 도착을 하게 되면, 수 백 명이 한꺼번에 몰려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 살벌한 현장에서 1미터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그 현장에 확진자 한 사람이 구호품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과 몸싸움을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필리핀 정부는 지금 루존 섬에 사는 4,00만명과 마닐라 시민 1,300만명에게 가택연금을 명령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3월 19일) ABS-CBN TV 방송은 현재 필리핀 정부가 가지고 있는 진단 테스트 키드는 1,000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충격적입니다. 1,000개로 테스트 할 수 있는 사람은 약 850명입니다. 확진자 수가 낮은 것은 테스트 할 장비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테스트 키드로 두테르테 대통령과 그의 가족 전체가 받았고, 국무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이 먼저 받았습니다.

   가난한 서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을 갖게 되었을 때 얼마나 신속히 검진을 받을 있을까?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얼마나 빨리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그 치료비는 누가 부담을 하게 되는가? 그런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은 아닙니다. 필리핀 정부가 잘못하게 되면, 거리두기 1미터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안전거리가 아니라,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인간 차별이란 통제될 수 없는 분노가 될 것입니다. 없는 사람들이 겪는 정신적 패닉은 더 심각한 사회 문제를 만들어내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저는 정치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필리핀 정치인들은 하루 하루 벌어서 하루 하루 먹고 사는 서민들의 처절한 형편을 세심하게 살펴서 정책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발표해야 할 것입니다.

미얀마 선교 소식

   오늘 미얀마에 있는 바욱전도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왔습니다. 제가 먼저 “미얀마에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데 맞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바욱전도사는 “그렇게 믿는 미얀마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현재 미얀마 안에서 돌고 있는 소문은 양성 환자가 수 천 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미얀마 사람은 비자 없이 걸어서 태국과 인도 국경을 넘어서 수시로 다녀오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는 태국과 인도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얀마로 유입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미얀마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불안해집니다.“라고 했습니다.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와 미얀마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이 국민들을 더 깊은 혼란 속으로 밀어 넣거나, 죽음으로 밀어 넣는 일들이 되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과 미국과 유럽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선교사 상황   
    양한갑선교사, 최영인선교사는 잘 있습니다. 한 달 동안 가택연금(?)을 당했기 때문에, 기도원으로 올라왔다 생각하고 있으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두 선교사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현재 은행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무엇을 사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금 인출은 길거리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만 가능합니다. 상황이 급하게 바뀌고 있어서 (필리핀은 불법 무기가 너무 많아서) 외국인이 길거리에서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빼는 일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 현금이 있다고 생각하는 외국인들이 공격 타켓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출도 최대한 삼가하려고 합니다. 먹을 것은 충분합니다. 쌀 있고, 고추장, 된장이 있고, 라면도 한 박스 있습니다. 한 달은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4월 14일까지라고 했으니, 두테르테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연장 없이 가택격리를 풀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때까지 딸라교회 교인들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내가 교회로 갈 수 없고, 그들이 내게로 올 수도 없습니다. 

여호와 샬롬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그리고 교회 위에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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