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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후에

  요 12:1-8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유월절 엿새 전에” 유월절은 유대인이 칠칠절초막절과 함께 지키는 삼대 절기 중에 하나였습니다세 절기의 공통점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절기라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이스라엘을 떠나 멀리 이주해 살았던 유대인들도 이 절기 때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돌아왔습니다종교적인 의미도 강했지만오랫동안 흩어져 살았던 가족과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명절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에 베다니에 있는 한 집에서도 잔치가 베풀어졌습니다그 집은 마르다마리아 그리고 나사로가 사는 집이었습니다예수님은 그 잔치에 주빈(主賓)이셨습니다예수님은 여리고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기 전에 마리아의 집으로 가셨던 것입니다전에도 그랬지만얼마나 큰 영광이었겠습니까그러나 마리아는 흥분하지 않았습니다잔치라 말했지만음악도 없었고춤도 없었습니다마리아는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그래서 마리아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혼자 조용히 방으로 갔습니다그리고 깊히 감춰두었던 한 옥합(玉盒)을 꺼냈습니다그 옥합에는 나드(Nard) 향유가 들어있었습니다.

  

    나드는 4,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고산에서 자생하는 희귀 나무였습니다그 높은 고산에서 나드 나무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나드 뿌리 한 아름을 오래 동안 찐 후에 짜면 겨우 한 두 방울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고대 사람들은 그 나드 향유를 신경안정제로 사용했고목욕물에 한 두 방울 떨어트리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능이 뛰어났다고 합니다그런데 나드 향유는 휘발성이 매우 강해서 대리석 같은 작은 병(옥합)에 넣고단단히 밀봉한 다음에 대상(隊商)들이 인도에서부터 팔레스타인까지 가지고 가서 고가(高價)에 팔았다고 합니다.

  

   마리아는 부잣집 귀부인이 아니었습니다그녀는 그 나드 한 옥합을 갖기 위해서 오랜 세월 동안 돈을 모았을 것입니다마리아는 그 소중한 옥합을 두 손으로 살포시 쥐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사람들은 새 음식이 나오는 줄 알고 빨리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순간 방 안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말하는 사람도먹는 사람도움직이는 사람도 없었습니다마리아의 눈에서 소리 없이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그리고 밀봉했던 옥합을 깨트렸습니다나드 향이 온 집 안에 가득히 퍼졌습니다마리아는 그 향유를 천천히 예수님의 발 위에 부었습니다한 방울두 방울이 아니라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나드 향유 전부를 부었습니다그때부터 웅성거리는 소리들이 흘러나왔습니다. “세상에 저 비싼 나드 향유를... 정말 다? Oh, No!”

  

   그때였습니다가룟 유다가 불쑥 앞으로 나왔습니다. “삼 백 데나리온의 가치가 되는 이 비싼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생각은 왜 하지 않았소?”라고 했습니다데나리온(Denarius)은 약 4g의 은화 동전이었는데노동자 하루 품삯이었습니다그러므로 300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1년 치 임금과 같았습니다요즘 한국에서 일하는 건설 현장 노동자의 하루 임금은 16만원 정도라고 합니다연봉으로 계산하면 약 3,400만원이 됩니다그러므로 마리아가 드렸던 나드 향유의 가치는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원에 해당했습니다가룟 유다가 깜짝 놀래고가슴이 아프도록 아까워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 ‘300’ 대 ‘30’이란 숫자를 보겠습니다마리아는 주님을 위해서 300 데나리온을 썼습니다그러나 유다는 은(silver) 30 달란트를 받고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300" 대 "30" 데나리온 (Denarius)은 화폐의 단위였지만달란트(Talent)는 무게의 단위였습니다예수님 당시에는 유대 동전과 로마 동전이 동시에 상용되었습니다데나리온은 로마의 동전이었습니다유대의 동전은 보통 달란트라고 했는데실제 화폐 단위는 세겔(Shekel)이었습니다그래서 유다가 받았던 은 30 달란트는 30세겔이었습니다그 돈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소 한 마리였습니다. (출 21:32)

  

   예수님의 가치를 마리아의 은(Silver) 300 데나리온과 유다의 은(Silver) 30 세겔로 대조해서 평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마리아의 가슴에는 예수님이 100%가 아니라 300% 이상 넘쳤습니다그러나 유다의 가슴에 예수님을 향한 생각은 30%도 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유다는 예수님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아니 예수님을 안 본 것입니다그렇다고 유다가 주목했던 것은 가난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유다의 가슴에 꽉 차 있었던 생각은 오직 돈 주머니뿐이었습니다그래서 오늘 본문 6절은 그는 도둑이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시점에서 예수님께서 개입하셨습니다. “그녀를 그만 괴롭혀라그녀는 내 장례(葬禮)를 위해서 이 나드 향유를 간직해 두었던 것이다.” 마리아의 눈에서 더 많은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마리아는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마리아는 사치스러운 여인이 아니었습니다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해 오직 두 가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감사]와 [사랑]이었습니다죽었던 동생 나사로를 살려주셨던 것에 대한 감사를 어떤 방법으로든지 표현하고 싶었습니다그리고 누구보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과거에도 그랬습니다언니 마르다가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었을 때마리아는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고예수님 가장 가까이에 있었습니다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열 두 제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3년 동안 예수님 가까이에서 그림자처럼 예수님을 수행했던 사람이었지만예수님으로부터는 가장 멀리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그러므로 그의 눈에 예수님이 들어올 리가 없었습니다그는 예수님도 보지 않았고예수님의 발도 보지 않았고마리아의 눈물도 보지 않았고마리아의 사랑도 보지 않았습니다그가 오직 주목했던 것은 값비싼 향유를 땅에 그냥 다 쏟아 버린 한 여자만 보았던 것입니다참으로 한심한 제자였습니다.

  

   여기에서 정리합니다오늘 본문 요한복음 12:1절은 이렇게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유월절 엿새 전에,” 이것은 유대인들의 관점에서 본 기록입니다. "유월절 엿새 전"이라면 명절의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어 갈 때였습니다엿새 후에는 유월절의 환희가 최고조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예루살렘의 거리는 수 만 명의 인파로 물결 칠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엿새 후를 그런 축제의 날로 보지 않았습니다마리아는 유월절 엿새 전을 십자가 엿새 전으로 보았습니다환희가 넘치는 날이 아니라슬픔과 고통과 절규와 멸시와 치욕과 배신과 죽음과 어둠이 넘치는 날로 보았습니다평상시에 주님께서 그 슬픔의 날에 대해서 자주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는데마리아는 그 말씀대로 응하게 될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그래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장례식을 그렇게 미리 준비해 드렸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지나가고 있습니다이 때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합니까예루살렘 사람들은 유월절 명절 분위기에 휘말려 정신이 없었습니다지금 우리 주변이 그렇습니다상황이 너무 힘듭니다그렇지만그렇지만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정신 줄을 놓고 살 수는 없습니다.

  

  엿새 후란 단어를 생각해 보십시오. "엿새 후"에 우리는 다시 한번 고난주일을 맞이하게 됩니다이 중요한 시기에 유다처럼 될 것입니까아니면예루살렘 바깥세상 소리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소중히 간직했던 나드 향유 옥합을 예수님께 드렸던 마리아가 될 것입니까여러분은 지금 [엿새 후에만나시게 될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계십니까여러분의 나드 향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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