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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마 13:1-58

 




   마태복음 13장 광주리 안에는 여덟 개의 비유들이 풍성하게 담겨져 있습니다씨 뿌리는 비유가라지 비유겨자씨 비유누룩 비유보화 비유진주 비유그물 비유서기관과 집주인 비유입니다그 여덟 개의 비유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모두 천국에 관한 비유들이라는 점입니다앞에 있는 네 가지 비유는 바닷가에서 큰 대중에게 주셨던 비유들이었고뒤에 나오는 네 가지 비유는 집 안에서 열 두 제자들에게만 주셨던 비유들이었습니다.

 

   비유의 내용은 어린이도 알아 들을 수 있을 만큼 쉬운 예화들이었지만각 비유들 안에 담긴 의미를 깨닫는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그 여덟 개 비유들 가운데 씨 뿌리는 비유와 가라지 비유는 예수님께서 그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지만나머지 여섯 개 비유들의 의미는 말씀해 주지 않으셨습니다그러나 그 여섯 개의 비유들의 내용이 쉽다고 해서 그 의미까지 쉽게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 될 수 있습니다마치 2,000년 사람들은 무식해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없었지만스마트한 현대인은 그 의미를 쉽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가장 멍청한 바보가 됩니다하나님의 말씀은 지식이나 경험으로 풀 수 있는 수학(數學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숨겨진 보화 비유와 값진 진주 비유를 이렇게 푼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한 사람이 남의 밭에서 우연히 노다지를 발견했습니다그는 너무 기뻐했습니다노다지를 발견한 기쁨보다 그 밭의 주인이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점ㅇ 이 더 기뻤기 때문이었습니다그래서 그는 급히 집으로 달려가서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았습니다그리고 그 밭에 관한 법적인 권리를 갖기 위해서 일시불로 돈을 지불하고 그 밭을 샀습니다그리고 곧바로 노다지를 캤습니다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전 주인은 망연자실하고 말았습니다가정은 여기까지입니다.

 

   과연 그것이 예수님이 말씀하고자 하셨던 천국입니까천국은 그렇게 전 주인을 속이고 쟁취하는 보물과 같은 것입니까천국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인간의 도리와 윤리 같은 것은 헌신짝처럼 내던져야 합니까천국은 믿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처럼 머리를 잘 굴려야만 가는 것입니까?

 

   값진 진주 비유도 보겠습니다값진 보석을 찾아다니던 한 보석 상인이 있었습니다그는 전문적인 보석 감정사이기도 했습니다그의 금고에는 그동안 수집했던 보석들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참으로 진귀한 진주 하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그는 그 진주를 갖기 위해서 금고에 넣어두었던 모든 보석들을 다 팔았습니다그리고 그 진주 하나를 샀습니다지금은 양식 진주가 많아서 진주의 가치가 떨어졌지만, 2,000년 전 고대 사회에서 자연산 진주는 보석 중에 보석이었습니다탐스러운 크기영롱한 은빛흠 하나 없는 완벽한 자태.... 그 값진 진주를 보면서 그는 날마다 행복해 했습니다과연 그것이 천국입니까도박사들이 대범하게 배팅하듯이 천국은 빅딜(Big deal)을 통해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입니까?

 

   예수님은 천국을 소유하려면 착한 양심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천국을 소유하려면 솔개처럼 하강해서 남이 먹기 전에 사정없이 낚아채야만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천국을 소유하려면 뛰어난 상술(商術)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도 아닙니다주객(主客)이 전도되면 안 됩니다씨 뿌리는 방법이 주()가 아닙니다가라지겨자씨누룩보화진주그물이 비유의 주()가 아닙니다예수님이 비유에서 말씀하셨던 주()는 바로 천국입니다예수님은 씨 뿌리는 방법을 통해서 제자들이 천국을 볼 수 있기를 원하셨고겨자씨누룩숨겨진 보화값진 진주를 통해서 제자들이 천국의 기쁨을 미리 경험할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과연 제자들은 그런 주님의 마음을 알았을까요대답은 몰랐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은 연속해서 천국에 관한 비유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천국은 마치.... 천국은 마치... 천국은 마치.... 천국은 마치....” 왜 그런 표현을 계속 하셨을까요제자들이 알아 듣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마태복음 13장에 여덟 개의 비유가 있는 것은 천국을 설명하자면 그렇게 많은 비유가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라못 알아듣는 제자들을 위해서 또 다른 예화로 말씀하셨고또 다시 말씀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오죽했으면 귀 있는 자들은 들으라.”(마 13:9, 43)라고 하셨겠습니까보아도 보지 못하고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시고 주님께서 얼마나 답답해 하셨겠습니까예수님의 답답함은 마태복음 13장 후반부에서 그 극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모든 비유를 마치시고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으로 이동하셨습니다그런데 나사렛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수 요셉의 아들 아니야몇 년 안 본 사이에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왜 저렇게 똑똑해 진거야거기에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까지출세했네예수 때문에 그의 어머니 마리아그의 형제 야고보요셉시몬까지 하루아침에 대박이 터졌네터졌어.” (마 13:54-56) 그들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만 보았습니다그들은 마리아와 형제들에게 대박이 터진 일로만 보았습니다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메시야이심을 믿지 않았습니다그래서 그 나사렛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답답함은 이렇게 표출되었습니다. “그들이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아니하시니라.” (마 13:58) 얼마나 슬픈 이야기입니까?

 

   오늘 본문 마태복음 13장은 세 장소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기록했습니다첫 번째 장소는 집에 있다가 밖으로 나갔던 장소 즉 갈릴리 바닷가였습니다. (마 13:1) 두 번째 장소는 갈릴리 바닷가에서 다시 돌아간 집이었습니다. (마 13:36) 세 번째 장소는 나사렛이었습니다. (마 13:54) 그처럼 장소가 바뀌고만났던 대상들은 달라졌지만예수님의 답답한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무리들은 여전히 까막눈이었고제자들은 여전히 멍했고고향 사람들은 정신없는 소리만 내뱉었습니다천국에 관해서 그처럼 많은 비유를 들려주었지만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춤을 추는 제자는 없었습니다제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그게 무슨 뜻입니까?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몇 십 만 불짜리 큰 집을 샀습니다담임목사인 저에게 입주 예배를 부탁했습니다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충격적인 말을 부인 집사로부터 들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오늘 밤에 저를 천국으로 오라고 하면 저는 못 간다고 할 겁니다내가 이민 와서 생고생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이 집을 마련했는데.... 이 집에서 딱 하루만 자고 천국으로 오라면 저는 갈 수 없다고 말할 겁니다.”라고 했습니다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한 말이었기에 충격이었습니다그 사람도 죽으면 천국으로 가고 싶은 사람이었지만매일 매일 천국을 품고 사는 천국 백성은 아니었습니다그 사람이 이 찬송을 어떤 마음으로 불렀을까요?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열 두 제자들 역시 이 찬양을 주님께 드렸다면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예수님께서 천국에 관해서 진지하게 말씀하실 때제자들이 밭에 감추인 노다지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셨겠습니까천국을 말씀하실 때제자들이 값진 진주만 생각하고 있다면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셨겠습니까많은 크리스천들이 천국천국천국하면서그들의 초미(焦眉)의 관심이 [대박 축복]에만 집착해 있다면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예수님께서 강조하셨던 것은 감추인 보화가 아니었습니다값진 진주가 아니었습니다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셨던 것은 숨겨진 보화값진 진주를 얻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았던 사람들처럼제자들이 천국의 가치를 그처럼 바로 알 수 있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정리합니다마태복음 13장은 천국을 찾는 지도였습니다황금 보물이 숨겨진 보물섬을 찾는 지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을 소망한다고 하면서 천국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까막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천국에 대한 말씀을 들어도 [때렸던 제자들처럼 되어서도 안 됩니다예수님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목수의 아들이 출세했네!”라고 빈정거렸던 나사렛 사람들처럼 까마귀들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은 그를 따랐던 수많은 대중에게서 마음 두실 곳을 찾지 못하셨습니다제자들에게서도 마음 두실 곳을 찾지 못하셨습니다고향까지 가셨지만 그곳에서도 마음 두실 곳을 찾지 못하셨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마 8:20) 그런데 예수님께서 주님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두실 수 있는 곳을 찾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바로 삭개오의 집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곳에 이르러 그를 쳐다보시며 삭개오야어서 내려오너라오늘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겠다.”라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9:7) 삭개오는 그 말씀을 듣고 곧장 나무에서 내려와 기쁨으로 주님을 그의 집으로 영접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늘 밤은 너와 함께 있고 싶구나."라고 하셨다면 그 영광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삭개오는 그가 가진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내놓았던 것입니다. 너무 감사해서. 너무 큰 영광이라. 삭개오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많은 것을 포기하고 천국을 샀던 것입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의 마음까지 가졌던 것입니다삭개오처럼 여러분도 그 천국을 갖지 않으시겠습니까이제 예수님의 마지막 질문을 받으십시오.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마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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