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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하게 보일지라도

삼하 6:16-23





   십계명 돌 판과 아론의 지팡이와 만나가 들어 있던 궤를 여호와의 궤법궤 혹은 언약궤라고 했습니다오늘은 언약궤로 통일하겠습니다언약궤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모세가 광야에서 제작했습니다가나안 정복 후에 여호수아는 그 언약궤를 회막이 있는 실로(Shiloh)에 두었습니다그런데 블레셋과의 전투가 벌어졌을 때이스라엘의 전세가 악화되자 제사장 엘리는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로 하여금 전투지 아벡(Aphek)으로 언약궤를 가지고 가게 했습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패전했고블레셋에게 언약궤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아스돗(Ashdod)에 있는 다곤(Dagon) 신전에 두었습니다그때 재앙이 임했습니다다음 날다곤 신전에 들어갔을 때 블레셋 사람들은 기겁하고 말았습니다다곤의 얼굴과 두 손목이 끊어져 땅에 떨어져 있었고다곤은 몸뚱이만 남아있었습니다그리고 아스돗 사람들에게는 독종(毒腫)이 퍼졌습니다. (삼상 5:4) 그래서 언약궤를 가드(Gath)로 옮겼지만 그곳에서도 독종이 퍼졌습니다. (삼상 5:9) 그래서 에그론(Ekron)으로 옮겼는데에그론 사람들은 하나님의 재앙을 두려워하여 언약궤 반입을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삼상 5:10) 결국 블레셋은 언약궤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7개월 만에 이스라엘로 자진 반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상 6:1)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지경 벧세메스(Beth Shemesh)로 언약궤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벧세메스 사람들은 언약궤를 보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삼상 6:13)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그곳에 두고 돌아갔습니다그런데 불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벧세메스 사람들이 호기심에 언약궤를 열고 들여다보는 순간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으로 그 자리에서 70명이 죽었습니다그래서 언약궤는 벧세메스를 떠나 기럇여아림(Kiriath Jearim)으로 옮겨졌습니다임시로 아비나답의 집에 두려고 했었는데언약궤는 그의 집에서 20년 동안 있었습니다.

 

   언약궤에 대한 사울과 다윗의 태도는 극명하게 달랐습니다언약궤가 아비나답의 집에 있는 동안 사울이 왕이 되었습니다. (삼상10그러나 사울은 언약궤에 대해서 그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무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그러나 다윗은 달랐습니다사울이 죽고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삼하 5), 그가 곧바로 행한 일이 언약궤를 찾아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삼하 6다윗이 언약궤를 그 만큼 소중히 여기고 있었음을 말해줍니다그런데 불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불타는 의욕이 앞서 규례대로 언약궤를 옮기지 않았던 것입니다다윗은 특별 정예부대원 30,000명을 뽑아서 기럇여아림으로 갔습니다. (삼하 6:1) 언약궤를 확인한 다윗의 흥분은 최고조로 올라갔습니다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당장 옮기라고 명령했습니다.

 

   병사들은 언약궤를 수레에 올려놓았습니다아비나답의 집은 산에 있었습니다. (삼하 6:3) 그래서 울퉁불퉁한 산길을 내려오다가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렀을 때수레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언약궤가 땅으로 떨어지려고 했습니다그때 웃사(Uzzah)가 손을 내밀어 언약궤를 붙잡았습니다하나님의 진노가 웃사에게 임하여 그 자리에서 그는 죽고 말았습니다웃사는 레위 제사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다윗은 온 몸을 떨었습니다결국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언약궤를 옮기는 일을 중단하고나곤의 타작마당에서 가장 가까운 오벧에돔(Obed-Edom)의 집으로 언약궤를 옮겨놓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언약궤는 오벧에돔의 집에서 3개월 동안 있었습니다. (삼하 6:11)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문(諮問)을 청했습니다언약궤는 수레에 실어서 짐승이 옮기는 것이 아니라구별된 이들 즉 레위 제사장들이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다윗은 군인들 대신에 제사장들을 선별해서 오벧에돔으로 갔습니다다윗은 그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제사장들로 하여금 언약궤를 어깨에 메고 이동하도록 했습니다하나님의 진노하심은 없었습니다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안전하게 향하자 다윗은 그 기쁨을 이길 수가 없어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그의 옷이 벗어지는 줄도 모르고 춤을 췄습니다온 백성이 함께 기뻐하며 춤을 췄습니다다윗은 언약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날을 기념하여 온 백성 각 사람에게 빵 하나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빵 한 개씩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삼하 6:19)

 

   그런데 그런 다윗을 잔뜩 찌푸린 얼굴로 노려보고 있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다윗의 아내 미갈(Michal)이었습니다그녀는 사울 왕의 딸이었습니다그녀는 춤추는 다윗을 보고 그를 업신여겼습니다. (삼하 6:16) 그래서 궁으로 돌아온 다윗을 보자마자 미갈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정말 창피해서 제 얼굴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한 나라의 왕으로서 체통을 지키셔야지요길거리 거름뱅이도 아니고신하들 앞에서 더욱이 그들의 계집종들이 보는 앞에서 방탕한 사람처럼 왕이 알몸을 드러내고 길거리에서 춤을 추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부끄러운 줄 아셔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삼하 6:20) 그러자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춘 것이오나는 앞으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면 계속 춤을 출 것이오내가 지금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나는 춤을 출 것이오.” (삼하 6:21-22)라고 했습니다그리고 오늘 본문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으니라.” 미갈이 그런 벌을 받았던 것은 다윗을 업신여긴 것보다 언약궤를 업신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미갈은 언약궤에 관해서는 그의 아비 사울 왕처럼 관심조차 없었습니다그녀도 언약궤가 블레셋 땅에 있는 동안 아스돗 다곤 신전에서가드에서벧세메스에서 일어났던 하나님의 재앙에 대해서 들었을 것입니다언약궤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온 이후에 다윗이 30,000명의 정예 군인을 데리고 갔다가 낭패를 당한 이야기도 들었을 것입니다그러나 그녀는 그런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하나님에 대한 그 어떤 두려움도 갖지 않았습니다그녀의 눈에 들어왔던 것은 이스라엘로 돌아온 언약궤가 아니라다윗이 길거리에서 춤을 추다가 옷이 벗겨진 모습뿐이었습니다그래서 궁으로 돌아왔던 다윗에게 그녀는 그처럼 속사포를 쐈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다윗이 온 백성에게 큰 선물을 하사하고집으로 급히 돌아갔던 이유가 있었습니다오늘 본문 20절입니다.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매라고 했습니다다윗은 백성들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그의 아내에게도 축복을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그런데 미갈은 다윗을 보자마자 쥐 잡듯이 대했던 것입니다.

 

   무엇이 왕이 지켜야 할 체통입니까무엇이 왕이 보여줘야 할 권위입니까왕이 어떻게 행동해야 왕의 품격이 더 고상해지는 것입니까미갈은 왕의 위상(位相)보다 자신의 자존심을 더 지키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신하들 앞에서 특별히 여인들 앞에서 바보 멍청이처럼 춤을 춘 남편을 두었다는 자기 자신이 너무 수치스럽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오늘 날도 체면품격품위권위 등등에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들은 늘 그렇습니다다윗이 길거리에서 춤을 췄던 것은 '국보급 보물'이 이스라엘로 돌아왔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보물의 귀환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다시 이스라엘 위에 머물게 되었다는 기쁨이 다윗을 춤추게 했던 것입니다그래서 그는 나는 여호와 앞에서 춤을 춘다.고 했던 것입니다다윗의 고백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우리를 돌아보겠습니다다윗을 춤추게 했던 그 언약궤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없습니다바벨론 제국이 남왕국 유다를 멸망시킬 때, 그들은 예루살렘 성벽뿐만 아니라 언약궤가 있었던 솔로몬 성전까지 모두 파괴시켰습니다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언약궤의 행방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다윗을 춤추게 했던 그 기쁨의 원천이 사라진 것입니까아닙니다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언약궤이시며성전이 되셨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을 임마누엘(Immanuel: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이라 하신 것입니다언약궤가 이스라엘 지경으로 들어왔듯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로 들어오셨습니다우리가 다윗처럼 춤을 춰야만 하는 이유입니다그래서 예수님의 오심은 온 열방 민족들에게 주신 복음(福音즉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언약궤 앞으로 나아갈 때왕의 체면왕의 품위왕의 권위를 다 떼고 가장 낮은 자로 나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성전으로 나아갈 때에는 모든 계급장을 떼고 나아가야 합니다대기업의 회장이라도 회장 떼고사장 떼고박사 떼고부자 떼고자존심 떼고지식 떼고고상한 뽐냄도 떼고 가장 낮은 자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천하게 보일지라도란 다윗의 고백이 오늘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 앞에 겸손히 무릎 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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