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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아니라 예배자입니다.


말 4:1-6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 제국에게 멸망을 당하고 그들의 포로가 되어 언약의 땅에서 추방되어 살았습니다나라를 잃은 설움과 노예로 살아야만 했던 고통의 긴 세월이 그들에게 주어졌지만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행한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멸시한 죄 때문이었습니다. (렘 34:17-22) 그런데 BC 538년에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유대인들이 본토로 귀환하게 되었습니다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제1차 귀환자들은 귀환 한 지 2년째 되는 해 2월부터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스라 3:8) 중간에 사마리아인의 방해로 몇 번 중단이 되었지만결국 BC 516년 12월 3일에 성전을 완공했습니다. (에스라 6:15)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지 50년 만에 이루어진 기념비적인 일이었습니다그때 유다를 인도했던 사람들은 스룹바벨예수아학개스가랴였습니다.

 

   그리고 약 80년 후에(BC 457) 2차 귀환이 있었습니다2차 귀환의 리더는 제사장 에스라였습니다에스라가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보니 성전은 완공이 되어 있었지만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예배는 드려지지 않고 있었습니다무엇보다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타락이었습니다그들은 구별된 삶을 살지 않고 이방 여인들과 결혼을 하고 더러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그것을 본 에스라는 옷을 찢고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슬퍼했습니다. (에스라 9:3) 그리고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찢어진 속옷과 겉옷을 입은 채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내가 너무 부끄러워 주 앞에 머리를 들 수가 없습니다우리 죄가 우리 머리보다 높이 쌓여 하늘에 닿았습니다우리 조상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줄곧 죄만 지어 왔습니다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는 물론 우리 왕들과 제사장들이 외국 왕들의 손에 죽고 약탈을 당했으며포로로 잡혀가 오늘날까지도 수모를 당하고 있습니다이제 잠시 동안이나마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 소수의 사람들을 종살이하던 곳에서 돌아오게 하여 이 거룩한 곳에 안전하게 살도록 하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주셨습니다우리는 노예였으나 주는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페르시아 황제의 은혜를 입게 하시며우리가 다시 힘을 얻어 폐허가 된 주의 성전을 재건하게 하시고이 곳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살도록 하셨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이시여주께서 이런 은혜를 베푸신 후에도 우리가 주를 저버리고주의 법을 어겼으니 이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에스라 9:6-10)

 

   에스라의 이 슬픈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그 하나님의 응답은 말라기서에 기록되었습니다에스라와 말라기와 느헤미야는 동시대에 예루살렘에 함께 있었던 삼총사였습니다말라기 선지자에게 전달된 하나님의 대답은 너무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말 1:10)라고 하셨습니다무너진 성전과 성벽을 재건축했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칭찬 대신에 성전의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던 것입니다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그런 배경을 이해하고 오늘 본문인 말라기서를 보겠습니다.

 

   말라기서는 구약성서의 마지막 책입니다그래서 말라기서에는 구약 성서의 최종 결론이 들어있습니다세 가지로 그 결론을 정리합니다말라기의 첫 번째 결론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하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2) 그렇습니다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하나님의 용서하나님의 용납하나님의 은혜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거기까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말라기서의 두 번째 결론은 하나님의 경고였습니다선민백성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이스라엘 민족이었지만 그들은 늘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경고했지만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우상을 선택했었습니다그래서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도 하나님의 경고로 시작했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1:1) 1:9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희 중 하나인들 받겠느냐?”라고 한탄하셨습니다오죽했으면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 (1:10) 특별히 제사장들과 레위인의 타락한 행위를 보시고 하나님은 더욱 크게 진노하셨습니다하나님은 제사장들이 희생 제물을 드릴 때 짐승에게서 나온 []을 제사장의 얼굴에 바른 후에 그들을 성 밖으로 버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2:3)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 어째서 너희는 나를 공경하지 않느냐? (1:6) 너희는 내 제단을 더럽혔다. (1:7) 너희는 나를 속였다. (1:14)”라고 하셨습니다.


   말라기서의 세 번째 결론은 하나님의 새 약속입니다하나님은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메시야를 보내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또한 그 메시야를 보내기 전에 선지자 엘리야를 먼저 보내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3:1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4:5절입니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 예언은 400년 후세례요한의 탄생과 예수님의 오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겉으로 보면 [야웨 신앙]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습니다그러나 그들의 속은 변한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예루살렘의 처참한 파괴와 바벨론에서의 오랜 포로 생활도 죄의 뿌리를 끊어내지는 못했습니다그들은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는 돌아왔지만하나님께로는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제사장들은 에봇을 입고 성전에서 제사를 준비했지만그들은 짐승만 잡는 백정(白丁)처럼 일했고레위 사람들은 [레위의 언약]을 깨고 성결한 삶과는 거리가 먼 타락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2:8) 영적 지도자들의 거짓과 위선 때문에 말라기 이후 40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영적 암흑기를 맞이하게 되었고그들은 다시 알렉산더 대왕에게 짓밟히고다시 로마제국에게 짓밟히는 비운(悲運)의 민족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 중에서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우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교회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그것이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옳지 못했던 우리의 죄로 인한 것이었다면 우리는 에스라처럼 옷을 찢으며 가슴을 치며 엎드려야 할 것입니다정부는 10월 18일부터 대면예배를 허락한다고 발표했습니다이제 교회에서 성전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었듯이 성전 예배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말 1:10) 하나님은 예배가 아니라 참 예배자를 찾으셨던 것입니다예루살렘 성전에 예배는 있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예배자는 그곳에 없었습니다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범했던 그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순결하고 거룩한 예배자로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그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대면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과 대면하는 진정한 예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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