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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를...

요 8:1-11




 

   예루살렘 성전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한 여인을 끌고 예수님 앞으로 나왔습니다그들은 예수님께 모세의 율법대로 이런 여자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여야 한다고 했습니다맞지요선생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시비를 걸어왔습니다그들의 목표는 그 여인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그 여인을 통해서 예수님을 죽일 수 있는 율법적 증거를 잡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은 간음한 여인이 아니라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보려고 합니다.

 

   그들의 숨겨진 의도를 알기 위해서는 요한복음 7장부터 봐야 합니다. ‘그들이라고 지칭했던 사람들은 유대의 당국자들(The rulers)’이었습니다. (7:26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그 당국자들이란 산헤드린(Sanhedrin) 공의회 사람들을 가리켰습니다당시 로마제국은 피지배 국가마다 자치 정부를 허용해 주었습니다그래서 유대인들도 최고 의결 기관을 조직했는데 그것이 바로 산헤드린이었습니다산헤드린은 총 71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대제사장이 당연직으로 의장(議長)이 되었고그를 중심으로 제사장사두개인바리새인서기관 그리고 여러 족장의 장로들이 회원이 되었습니다산헤드린은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형을 선고할 수는 있었지만로마 총독에게 최종 인준을 받아야만 했습니다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 위해서 총독 빌라도에게 데리고 갔던 이유가 그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예수님에 대한 민심(民心)을 파악했습니다요한복음 7장에 기록된 민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7:12절입니다. “예수에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어떤 사람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한다 하나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없더라.” 7:25절입니다. “예루살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되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보라 드러나게 하되 그들이 아무 말도 아니하는도다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7:31절입니다. “무리 중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그처럼 예루살렘의 민심은 예수님 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그런 민심의 동향을 파악했던 당국자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특별히 그때는 유대의 3대 명절 중 하나인 초막절이었습니다그래서 유대 각지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성전은 초만원이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성전에서 말씀을 선포하시고 계셨던 것입니다선포하신 그 말씀들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요 7:16-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로 말미암아 이상히 여기는도다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행했으니 (그러나 할례는 모세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조상들에게서 난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행하느니라모세의 율법을 범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한 것으로 너희가 내게 노여워하느냐외모로 판단하지 말고공의롭게 판단하라 하시니라.” (요 7:21-24)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요 7:28-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요 7:33-34)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요 7:37-39)

 

   이 말씀들 때문에 예루살렘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초막절 끝 날은 대제사장이 그 주인공이 되어야 했는데예루살렘의 민심은 온통 예수님께 쏠리고 있었습니다그래서 대제사장은 아랫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당장 체포해 오라고 했습니다그 아랫사람들이란 성전 경비병들을 가리켰습니다. (7:45) 그런데 예수님을 잡으러 갔던 경비병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고 말았습니다대제사장과 당국자들은 빈손으로 돌아온 그들을 보고 크게 진노했습니다그때 경비병들이 대답했습니다. “그 분이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때까지 없었습니다.” (7:46) 그러자 산헤드린 회원들이 말했습니다. “너희도 넘어갔느냐?” (7:47)

 

   밤이 되었습니다예수님은 예루살렘 건너편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그러나 산헤드린 회당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그들은 밤새 머리를 맞대고 모의했습니다아침에 동이 트면아랫사람들을 보내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가서 예수님을 체포하기로 했습니다그때 한 회원이 한 아이디어를 꺼냈습니다간음한 여자를 이용해서 예수님을 함정에 빠트린 후에 체포하자고 했습니다그의 계략에 모두들 박수를 치고그런 여자를 찾기 위해서 흩어져 캄캄한 예루살렘의 밤길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결국 한 여인이 간음죄 현행범으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다시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오셨습니다. (8:1-2) 그때 당국자들은 새벽에 붙잡은 여인을 끌고 예수님 앞으로 나왔습니다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성전의 뜰은 큰 돌로 잘 포장이 되어 있어서 그곳에는 돌멩이들은 없었습니다그런데 당국자들의 손에는 이미 짱돌이 들려있었습니다새벽에 그 여인을 붙잡아 성전으로 데리고 올 때 성전 밖에서 그 돌들을 주어 손에 단단히 쥐고 나왔던 것입니다그들의 준비는 빈틈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이 예수님께 던져졌습니다. “간음한 이 여인을 모세의 율법대로 돌로 쳐서 죽일까요?” 모두들 예수님의 대답을 기다렸습니다그때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뭐라고 쓰셨습니다저는 예수님께서 짱돌을 들고 서 있던 그들의 죄를 낱낱이 써내려 가셨다고 믿습니다여인의 죄는 간음죄였습니다그러나 그들의 죄는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나왔습니다예수님이 마지막으로 쓴 글씨는 등등....이었습니다그들의 죄를 다 열거할 수가 없었다는 뜻이었습니다예수님께서 일어나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를 돌로 쳐라.”(8:7) 그 말씀을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땅에 그들의 죄명을 다시 써내려가셨습니다그때 여기저기에서 돌들이 힘없이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그리고 한 사람씩 그곳을 떠났습니다그 떠나는 사람들 속에는 예수님을 자기들 손으로 반드시 체포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당국자들도 있었습니다그들은 누구의 옷보다도 화려하고누구의 옷보다 권위가 넘치는 무거운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그들의 화려한 삶 뒤에 예수님만 아시는 무거운 죄들이 숨겨져 있었음을 말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를 고발하고너를 정죄했던 자들이 어디 있느냐?” 여인이 고개를 들고 주위를 돌아보았습니다. “주여아무도 없나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하셨습니다그 말씀에서 죄인과 가 분명하게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나도 []를 정죄하지 아니한다.”라는 말씀 중에 있는 []는 간음죄를 범했던 죄인을 가리켰습니다주님은 그 죄인을 정죄하지 않겠다고 하신 것입니다그리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 중에 있는 는 말 그대로 죄였습니다그 죄는 반드시 정죄를 받아야만 했습니다그처럼 예수님은 죄와 죄인을 분리하시고죄는 미워하셨지만 죄인은 미워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앞에서 언급했던 당국자들을 다시 보겠습니다우리는 짱돌을 땅에 슬그머니 떨어트리고 뒷걸음으로 사라졌던 당국자들의 쪼그라진 모습을 봤었습니다그들의 죄는 등등...이었습니다그들은 그들이 정죄했던 그 여인보다 더 많은 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러므로 예수님이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짱돌을 내려놓고 물러가게 하셨던 것은 그들이 그들의 죄 위에 [살인죄하나를 더 올려놓지 않도록 그들을 도와주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처럼 되지 않아야 합니다우리는 가끔 하나님께 [짱돌기도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아시지요다 아시지요그 사람그 집사그 권사그 장로그 목사가 저에게 행한 악행들을 다 보셨지요저의 억울함을 갚아 주시기를 원합니다그들의 정수리를 치시고그들이 하는 일은 다 박살이 나게 해주십시오내 편이 되시는 나의 하나님감사합니다아멘.” 그런 짱돌 기도는 이제 멈춰야 합니다누구의 죄가 아니라 자신의 죄를 먼저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마태복음 7:3절 말씀입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고 하셨습니다.


   끝으로 간음했던 여인에게 베푸신 주님의 용서와 사랑을 보겠습니다. “나도 너를...” 이 두 마디 속에는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주님의 용서와 사랑이 들어있었습니다주님은 그녀의 죄를 과거가 되게 해주셨습니다그녀를 고발했던 자들은 현장에서 잡았나이다.란 말로 그녀를 현재진행형’ 죄인으로 만들었지만예수님은 그녀의 죄를 과거’ 속에 깊이 묻어버리시고그녀로 하여금 새 미래를 보게 해주셨습니다그 여인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통곡했을 것입니다회개했을 것입니다감사했을 것입니다새 삶을 위해서 결단했을 것입니다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한 한센인의 손을 잡아 주셨듯이흐느끼는 그녀의 손도 잡아 주셨을 것입니다그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그 사랑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권세를 손에 쥔 당국자들은 죄인을 잔인하게 돌로 쳐서 죽이려고 했던 자들이었습니다그러나 예수님은 그 죄인을 살려주시는 구세주이셨습니다그것이 복음이었습니다당국자들은 그 여인을 율법 재판소 한복판으로 던져 넣었지만예수님은 그 죄인을 그 짱돌 무더기 속에서 꺼내주셨습니다그것이 복음이었습니다당국자들은 그 여인의 과거를 붙잡고 늘어졌지만예수님은 그녀에게 미래를 열어 주셨습니다그것이 복음이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한 사람두 사람 떠난 자리에는 돌들만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그리고 성전 뜰 한 중앙에는 두 사람만 있었습니다예수님 그리고 울고 있는 한 여인. 그 두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에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 채 두 사람만 응시하고 있었습니다그때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그녀는 흐느끼며 말했을 것입니다. “주님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그녀가 떠난 자리에는 돌에 맞아 흘린 붉은 핏방울이 아니라 그녀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만이 가득 있었습니다주님이 그녀에게 베푸신 은혜와 용서와 사랑을 보고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요한복음 8:30절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구원받은 우리에게도 똑같은 주님의 용서와 은혜와 사랑이 있었습니다우리를 사망의 구덩이 속에서 꺼내 주셨던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그러므로 우리의 죄가 우리의 발목을 잡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우리의 과거가 우리의 미래를 잡아먹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땅에 주저앉아 누군가를 원망하며 짱돌 기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일어나야 합니다벌떡힘차게그리고 앞만 보고 앞으로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우리 곁으로도 오셔서 나도 너를...이라고 말씀하시는 그 주님 앞에 흠 없이 서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주님이 사랑하시는 그 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영원히 또 영원히 주님께 드릴 수 있는 말은 단 한 마디밖에 없습니다.

 

주님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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