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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7을 향하여

요 2:1-11





   어거스틴(AD354-430)은 북아프리카 타가스테(Thagaste)에서 태어났습니다그는 17살 때 카르타고(Carthago)로 가서 유학했는데한 여인과 동거를 했고, 18살 때 아들을 낳았습니다그는 연극에도 빠졌고철학에도 빠졌고페르시아 종교였던 마니교에도 빠졌습니다그는 방황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그 깊은 수렁에서 그를 구해냈던 사람은 그의 어머니 모니카였습니다모니카는 어거스틴을 데리고 이태리 밀란(Milan)으로 갔습니다그곳에 대 설교가 암브로시우스(Ambrosius) 주교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어거스틴은 암브로시우스 주교의 설교를 듣고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고 통절히 회개했습니다어거스틴을 사로잡았던 말씀은 롬 13:13-14절이었습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낮과 같이 단정히 행하고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어거스틴은 밀란에서의 생활을 접고 어머니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그러나 모니카는 배를 타기 직전에 생을 마감했습니다혼자 고향으로 돌아간 어거스틴은 성직자가 되었고히포(Hippo)의 주교가 되었습니다어거스틴은 그의 책 [참회록: Confessions]과 [하나님의 도성: City of God]과 [삼위일체론: De Trinitate]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원한 본성과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의 전적 타락을 신학적으로 잘 정립한 신학자가 되었습니다어거스틴은 당시 원죄를 부인했던 펠라기우스(Pelagius)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은총의 신학을 정립해 기독교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처럼 어거스틴은 사랑에도 빠져보고연극에도 빠져보고철학에도 빠져 보고이단 종교에도 빠져보았지만그 어떤 것도 그에게 인생의 절정을 주지는 못했습니다그런 세계에 깊이 빠질수록 그는 더 깊은 공허 속으로 추락했습니다마치 잘못 탄 버스처럼 그는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또 다른 버스를 기다리는 종점(終點없는 삶을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그런데 그가 달라졌습니다그가 바뀌었습니다그를 바꿔놓았던 분은 모니카도 아니었고암브로시우스 주교도 아니었습니다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그렇게 확신하는 근거는 그런 동일한 일이 그 이전에도 주님에 의해서 일어났었기 때문이었습니다사도 바울의 변화가 그것입니다율법을 향한 청년 사울의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뜨거웠습니다그 열정은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는 일이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달려가게 했습니다그런 미치광이 청년을 예수님께서 다메섹 도상에서 뒤집어 놓았던 것입니다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던 것처럼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되었습니다그러므로 탕자 어거스틴이 변하여 성자 어거스틴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일이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사람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예수님의 능력만이 완전한 변화를 갖게 합니다예수님이 주시는 변화는 순간(瞬間)적입니다숙성(熟成)의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만져만 주시면말씀만 하시면 순간 변화가 일어납니다주님께서 돌 항아리에 담긴 물을 떠서 연회장에 갖다 주라 말씀하셨고그 말씀대로 하인들이 항아리에서 물을 뜨는 순간 그 물은 진기한 포도주로 변했습니다순간에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우리 안에 참 빛이 임하면 그 순간 우리 안에 어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의 초점을 좀 더 깊은 곳으로 옮겨보겠습니다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던 그 기적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행하셨던 첫 번째 기적이었습니다그 기적은 어머니 마리아의 강요에 못 이겨서 억지로 행하셨던 일도 아니었고잔칫집의 흥이 깨지지 않도록 신랑에게 베푸셨던 특별 선물도 아니었고대중 앞에서 예수님의 능력을 시연해 보이기 위해 마련했던 특별 무대도 아니었습니다예수님은 그 일을 극비(deep cover)에 붙인 뒤에 행하셨습니다오늘 본문에서 그 기적은 항아리에서 물을 떠온 하인들만 알았다.”(요 2:9)고 했습니다그러므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던 일이 이 이야기의 절정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좋은 포도주를 마실 뿐이었습니다이 이야기의 절정은 마지막 절에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요 2:11) 그렇습니다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이 절정이 아니라그 기적을 통해서 제자들이 주님의 영광으로 보게 된 일과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메시야이심을 믿게 되었다는 사실이 이 이야기의 절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진정한 절정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앞에서 보았듯이 탕자 어거스틴이 변하여 히포(Hippo)의 주교가 된 것이 절정이 아니라그 이후에 교회사에 남긴 그의 빛나는 신학적 업적이 진정한 절정이 되었던 것입니다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된 것이 절정이 아니라순교할 때까지 사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며 살았던 그의 빛나는 삶이 진정한 절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황해도 안악골에 한 깡패가 있었습니다그의 이름은 김익두(1874-1950)였습니다그런데 그 깡패가 미국인 선교사 스왈렌(W. L. Swallen)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뒤집어졌습니다김익두는 평양신학교에 입학했고목사가 되었습니다그것이 절정이 아니었습니다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말씀의 불을 던지는 부흥사가 되었고그를 통해서 수많은 병자들이 나음을 입었습니다일제 강점기였는데도 그의 집회에 4,000, 5,000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그는 약 770회 부흥사경회를 인도했고, 150개 교회를 세웠고, 200명이 넘는 신학생을 세웠습니다그리고 1950년 10월 14일 북한 공산당이 쏜 총을 맞고 순교했습니다순교자가 되기까지 죽도록 충성했던 그의 빛나는 헌신이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절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1963년 10월 19일 강원도 인제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고재봉은 도끼로 육군 중령 이득주 일가족 6명을 살해했습니다그는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그런데 그가 감옥에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살인마가 크리스천이 된 일이 그에게도 인생 절정이 되었지만절정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그는 매일 성경을 보면서 거듭났습니다그는 감옥 안에서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고재봉을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했던 감방 죄수들이 1,800명이나 되었습니다그의 손에 도끼가 들려졌을 때는 6명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었지만그의 손에 성경이 들려졌을 때는 1,800명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그리고 1964년 3월 10일에 그의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체포되고 총살당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5개월이 채 못 되었습니다감옥 안에서 예수를 믿고전도를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에 1,800명을 전도하고 죽었으니 그것이 그에게는 두 번째 절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증언이 있었습니다같은 감방에서 고재봉과 함께 지냈던 당시 육군 대령 출신 이인수 장로의 증언입니다. “사형집행을 위해서 그를 말뚝에 묶었습니다검은 보자기로 그의 얼굴을 가렸고그의 가슴에는 붉은 표적지가 붙여졌습니다그는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고그의 찬송이 마쳐갈 때 아홉 발의 총성 소리가 하늘을 찢었습니다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가까이 가서 그의 얼굴에서 보자기를 벗겼습니다그런데 그는 천사처럼 웃고 있었습니다믿을 수가 없었습니다그의 가슴은 피투성이였지만그의 얼굴에는 천국의 미소가 가득했던 것입니다그 미소를 본 사람들 중에 예수를 영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고재봉이는 그렇게 감옥에서도 전도했고형장으로 가면서도 전도했고죽어서도 전도했습니다.” 저는 [죽어서도 전도했다]는 이인수 장로의 증언을 들었을 때그것이 고재봉씨의 세 번째 절정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절정은 어디에 있을까요우리의 화려했던 청춘에서 그 절정을 찾지 않았으면 합니다한 때 잘 나갔던 과거에서 그 절정을 찾지 않았으면 합니다설령 지금 우리가 늙고병들고아파도 우리의 인생 절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고재봉씨는 죽어서도” 전도했다고 했습니다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그러므로 평안한 은퇴를 준비하지 말고우리 앞에 있는 절정5, 절정6, 절정7을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얼마나 멋지고 흥분된 도전입니까좋은 약을 먹으면서좋은 음식을 먹으면서멋진 여행을 하면서 버티는 노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좋은 음식이 아니라맹물만 먹어도 그 물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가 되게 하시는 능력이 주님께 있음을 믿습니다내 나이 70살이 되어도내 나이 80살이 되어도내 인생에서 최고의 절정을 만들어 주실 분이 예수님이십니다그 주님을 끝까지 신뢰하십시오주님은 한 사람한 사람을 위해서 멋진 피날레(finale)를 갖고 계십니다그러므로 아파도 그 아픔이 신음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사도 바울처럼 아픔도 향기가 되게 하십시오아프다고 주저앉아 있지 말고일어나 앞에 있는 절정 Seven(7)을 향해서 힘차게 달려가십시오예수님께서 힘을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우리의 절정은 지나 간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 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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