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끝까지 잘 하였구나.

마 25:1-46





    김장철이 되었습니다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김장을 하시면 저는 어김없이 어머니 치마 옆으로 바짝 다가가 두 손에 턱을 괴고 있었습니다눈치를 챈 어머니는 방금 양념한 포기에서 한 줄기를 끊어내시고결대로 죽죽 찢어서 고소한 깨를 듬뿍 찍어 제 입에 쏘옥 넣어주셨습니다그 달콤한 맛을 지금도 기억합니다그런데 성경을 그렇게 죽죽 찢어서 보면 꿀맛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마태복음 25장에는 달란트 비유가 있습니다그런데 25장에서 달란트 비유만을 꺼내 쭉쭉 찢어서 보면 이상한 말씀이 되어 버립니다달란트 비유는 우리가 가진 재능에 대한 말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받은 은사에 대한 말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달란트 비유는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말씀이 아닙니다무릎을 꿇고 봐야만 하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세 개의 비유가 있습니다첫 번째 비유는 열 처녀 비유입니다두 번째 비유는 달란트 비유입니다세 번째 비유는 양과 염소 비유입니다그 세 비유는 따로따로 찢을 수 없는 마치 한 포기 김장 김치처럼 한 묶음으로 묶여 25장에 차곡차곡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예수님께서 그 비유들을 말씀하실 때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습니다그 무게를 실감해보려면 세 비유를 말씀하신 이후에 주님이 말씀하셨던 그 말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마 26:1-2절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라고 하셨습니다그랬습니다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을 눈앞에 둔 시각에 그 비유들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말씀하신대로 마태복음 26장에서 예수님은 체포되셨습니다앞장 24장을 봐도 같은 분위기였습니다예수님은 세상 끝 날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그러므로 마태복음 24장 말세의 징조들, 25장 세 가지 비유들, 26장 가룟 유다의 배신과 예수님의 체포그 말씀들을 안락한 소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가볍게 읽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전에 주셨던 비유들은 대부분 [천국]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그러나 마태복음 25장에 있는 세 가지 비유들은 모두 [최후의 심판]에 대한 말씀들이었습니다열 처녀 비유에서는 깨어 있는 신부들만이 신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달란트 비유에서는 적은 일에 충성한 종들만이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양과 염소의 비유에서는 주님께 하듯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섬김을 베푼 이들만이 창세로부터 예배된 나라를 상속받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그러므로 세 비유는 하나하나 찢어서 따로따로 볼 수 없는 비유들이었습니다그런데 오늘은 그 중에서 달란트 비유를 조금 더 집중해서 보려고 합니다달란트 비유가 가운데 있는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입니다어떤 사람이 타국으로 떠나기 전에 그의 소유를 세 명의 종들에게 맡겼습니다첫 번째 종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주었고두 번째 종에게는 금 두 달란트를 주었고세 번째 종에게는 금 한 달란트를 주었습니다금 한 달란트는 34kg입니다지금 시세로 계산하면 (금 한 돈=3.75g=258,500약 23억 원이 됩니다. 2,000년 전에도 달란트의 가치는 그처럼 컸을 것으로 짐작됩니다그 큰 돈을 종들에게 맡기고 떠났던 주인이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와서 결산을 하게 되었습니다다섯 달란트 받았던 종은 열 달란트를 내놓았습니다주인은 그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두 달란트 받았던 종은 네 달란트를 내놓았습니다주인은 그 종에게도 잘했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세 번째 종은 앞에서 칭찬받았던 친구들을 보면서 순간 멘붕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그는 주인에게 받았던 달란트를 내놓기 전에 말 같지도 않은 말부터 꺼냈습니다. “주인님당신은 굳은 사람이라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마 25:24)라고 했습니다그리고 한 달란트를 내놓으면서 또 말했습니다. “보십시오당신이 주셨던 그 달란트가 맞지요?” 어처구니없는 그의 말은 주인을 격노케 했습니다.

 

   그의 말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았습니다몇 번을 읽어도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는지 그의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주인을 격노케 했던 그의 멘붕 포인트를 정리하면 이런 말이었습니다. “주인님저는 주인님이 지독하게 쫀쫀하신 분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주인님은 일도 하지 않으시고높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남들이 심고뿌리고애써 가꾼 수확물을 가혹하게 거둬들이는 무서운 분이시지 않습니까만약에 제가 주인님의 달란트를 가지고 무엇을 했다가 손해를 봤다면 주인님의 진노에 제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서 주인님이 주셨던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두었다가 그대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보십시오주인님이 주셨던 그 달란트가 맞지요?”라고 했던 것입니다그의 한심한 변명을 들은 주인은 그의 게으름을 지적하기 이전에 그의 악함을 먼저 지적했습니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내가 키우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더냐?라고 했습니다. (마 25:26)

 

   달란트 비유를 비즈니스(business) 관점에서 보지 않아야 합니다한 달란트 받았던 종은 투자를 해서 얻은 경제적 이익만을 생각했었습니다그래서 자신이 없어서 그런 한심한 짓을 했던 것입니다예수님께서 마지막 날에 우리를 앉혀놓고 내가 너에게 얼마를 주었는데그 돈으로 어떤 사업에 투자해서 얼마만큼 이익을 남겼느냐?”고 결산하실 예수님이 아니십니다. “내가 너에게 이런 재능을 주었고내가 너에게 이런 은사를 주었는데 그것들을 가지고 너는 나를 위해서 무슨 이익을 남겼느냐?”고 결산하실 쫀쫀한 예수님이 아니십니다달란트 비유는 돈 이야기가 아닙니다달란트 비유는 재능 이야기가 아닙니다달란트 비유는 은사 이야기가 아닙니다달란트 비유는 [충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예수님께서 보시고자 하셨던 것은 준 달란트로 얼마를 벌었느냐가 아니라 맡겨주신 일에 얼마만큼 충성을 했느냐였습니다.

 

   그래서 달란트 비유의 핵심 단어는 [충성]이었습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 25:21) 체포되시기 직전에 예수님은 왜 이 비유를 제자들에게 주셨을까요주님은 제자들이 다섯 달란트 받았던 종처럼두 달란트 받았던 종처럼 주님께서 맡겨주시는 일에 죽도록 충성하는 신실한 종들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달란트 비유에 등장했던 그 어떤 사람은 곧 제자들의 곁을 떠나실 예수님 자신이셨고, “타국은 주님이 돌아가실 하나님의 나라였고, “그 종들은 12제자들이었고, “그들을 불러 자기의 소유를 맡기셨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각자의 사명을 맡기셨다는 뜻이었습니다그러므로 달란트 비유는 재능을 기부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라은사를 개발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라맡겨주신 사명에 죽도록 충성하라는 메시지였던 것입니다첫째도 충성둘째도 충성셋째도 충성이었습니다.


   정리합니다마태복음 25장에서 달란트 비유만 찢어서 재능을 위한 말씀으로은사를 위한 말씀으로 비틀어서 전하지 않아야 합니다달란트 비유는 앞에 있는 열 처녀 비유와 뒤에 있는 양과 염소의 비유와 함께 같이 봐야 주님의 의도하심과 기대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세 비유 속에는 공통적으로 두 세계가 대치(對峙구도 속에 있었습니다왼쪽은 경고를 받은 이들이 있었고오른쪽은 칭찬을 받은 이들이 있었습니다먼저 왼쪽을 보겠습니다기름도 없이 등잔만 들고 신랑을 기다렸던 미련한 신부들에게는 경고가맡겨주신 사명을 땅에 묻어버린 악한 종에게도 경고가배고프고헐벗은 사람들을 외면했던 자들에게도 경고가 주어졌습니다오른쪽을 보겠습니다신랑이 더디 오더라도 자기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밤새 불을 밝히고 기다렸던 슬기로운 신부들에게는 혼인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영광이사명(달란트)을 받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행동에 옮겼던 충성된 종들에게는 더 많은 상급이작은 소자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과 섬김을 베풀었던 종들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상급으로 주어졌습니다그처럼 주님은 마지막 날에 모든 제자들이 오른편으로 나와서 즉 천국에서 칭찬과 상급을 받는 신실하고 충성된 종들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주님 앞에 그렇게 서게 될 것입니다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할까요머리를 단정히 빗고얼굴을 깨끗이 씻고손발도 깨끗이 씻고제일 고운 옷으로 단장한 후에 주님 앞에 설까요아닙니다머리는 향유 옥합을 드렸던 여인처럼 헝클어져 있어야 하고얼굴은 예레미야처럼 눈물로 젖어있어야 하고손발은 자비량 선교를 했던 사도 바울처럼 흙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야 하고옷은 세례요한처럼 남루해야 합니다그래야 주님께서 오셔서 우리의 헝클어진 머리를 빗겨주시고우리의 얼굴에서 눈물을 씻겨주시고우리의 흙 묻은 손발을 씻겨주시고우리의 남루한 옷을 벗겨 주시고새하얀 세마포를 입혀주실 것입니다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끝까지 잘 하였구나착하고 충성된 종아!” 그러므로 깨끗한 모습으로 죽기를 바라는 생각은 접어야 합니다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 손가락에 흙이 가득 묻도록마지막 순간까지 걸을 수 있다면 그 발에 흙이 가득 묻도록 땅 끝까지 가서 너저분하게 살다가 가야 합니다그것이 충성된 종의 마지막 모습일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5-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선교지 기도제목 (12월 13일 Update) file 이성주 2018.11.29 13222
392 양한갑 선교사 - 11월 25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1.25 7
391 양한갑 선교사 - 11월 20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1.20 8
390 양한갑 선교사 - 11월 11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1.11 10
389 양한갑선교사 선교통신 183호 yongtaekim 2020.11.10 15
388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 ALM 선교통신 182호 미얀마 총선을 마치고 yongtaekim 2020.11.10 16
387 양한갑 선교사 - 11월 8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1.08 19
» 양한갑 선교사 - 11월 1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1.01 53
385 양한갑선교사 선교통신 181호 yongtaekim 2020.11.01 58
384 양한갑 선교사 - 10월 29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0.29 94
383 양한갑 선교사 - 10월 23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0.23 136
382 양한갑 선교사 - 10월 19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0.20 113
381 양한갑 선교사 - 10월 16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0.16 156
380 양한갑 선교사 - 10월 13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0.12 131
379 양한갑 선교사 - 10월 5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0.06 147
378 양한갑 선교사 - 10월 2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10.02 187
377 2020년 10월 1일 정사무엘선교사 선교편지와 기도제목 file yongtaekim 2020.09.30 214
376 양한갑선교사 선교통신 180호 yongtaekim 2020.09.30 156
375 양한갑 선교사 - 9월 27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09.27 153
374 최갑순 선교사 / 환난중에도 늘 동행하시는 주님의 은혜와 섬김에 감사 올립니다 yongtaekim 2020.09.20 207
373 양한갑 선교사 - 9월 18일 은혜의 말씀 yongtaekim 2020.09.18 21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halom Church of Southern California | Address: 20050 South Vermont Avenue, Torrance, California, 90502 | Phone : (310) 78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