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롬 10:1-4

제목: “열심과 지식”

인생에서 열심과 지식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일단 열심이 없으면 무언가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도된 열심은 열심이 없느니만 못합니다. 나찌 치하의 독일인, 무솔리니 치하의 이태리인, 군국주의하의 일본인들은 어느 민족보다 열심이 있었지만 그 열심때문에 패망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방향입니다. 잘못된 길로 속도를 내어 달려가면 그 만큼 더 원점으로 돌아와야 할 길이 먼 것입니다. 잘못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지식입니다.

유대인들도 열심이 있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었습니다(롬 10:2).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의 의를 세우려고 힘쓰다가 하나님의 의를 따르지 아니 하였습니다(롬 10:3). 이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잠 9:10), 성경을 아는 지식(딤후 3:15), 구원을 아는 지식(요 17:3)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는 것이 자기의 의로운 행위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독생자의 희생을 통하여 이루어 놓으신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구원을 얻게 된다는 지식입니다(딛 3:5, 롬 3:24-25). 

“그리스도는 율법의 마침”(롬 10:4)이라고 했을 때, ‘마침’(telos)의 뜻은 ‘끝’이며 동시에 ‘완성’입니다. 그리스도는 율법이 우리를 정죄하는 기능은 끝내 놓으셨고(롬 8:1), 율법을 따라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일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오셨습니다(롬 8:3-4). 그리스도는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고 완전케 하려 오셨다고 했습니다(마 5:17). 믿음으로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입니다(롬 3:31).

이와 같이 지식이 중요하다면 열심은 필요없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차지도 덥지도 않았던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하여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 3:19)고 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야 합니다(롬 12:11). 타오르는 불에 계속 장작이 공급되어야 하는 것처럼, 평생 꺼지지 않는 열심을 품고 사는 길은 말씀 묵상입니다. 우리의 열심의 불에 말씀의 장작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 성경을 아는 지식, 구원을 아는 지식을 갖고 말씀 묵상을 통하여 지속적인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며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