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롬 11:1-6

제목: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

로마서(Romans)에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이야기(romance)가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독생자를 우리 위해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사랑이 함께 나타나 있습니다.

롬 9-11장을 로마서 전체의 맥락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두 가지의 해석이 있습니다. 하나는 본 줄거리에서 벗어난 곁가지로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체의 줄거리에서 없어서는 안 될 본질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롬 9-11장을 부록으로 이해하고 후자는 핵심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둘 중 후자가 더 타당할 것입니다. 롬 9-11장은 개인과 민족을 포함하여 인류 구원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버림을 받았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바울은 “그럴 수 없느니라”고 답하며 두 가지 근거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바울 자신이 이스라엘인인데 버림을 받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것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롬 11:1). 둘째는 엘리야 시대에 아합왕과 온 이스라엘민족이 바알 숭배에 빠졌을 때에도 하나님이 우상숭배를 거부한 칠천인을 남겨 놓으셨음을 근거로 제시합니다(롬 11:2-4).

예나 지금이나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습니다(롬 11:5). 문제는 과연 내가 그 ‘남은 자’에 속해 있는가 하는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첫째는 죄가 나를 주관하고 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롬 6:14). 죄의 종이었던 내가 은혜로 자유케 되어 죄에 지배를 당하지 않고 은혜에 지배를 당하는 삶을 살면 내가 남은 자에 속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 구령의 열매와 성령의 열매가 맺혀지고 있다면 내가 살아 있는 신앙을 가지고 남은 자에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와 생활의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는 것입니다(요 1:17).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 1:16).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으니 은혜를 받자”(히 12:28).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은혜를 받아 남은 자 되어 하나님께 쓰임받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