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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이었습니다.

 

   26년 전 부산 상애교회 천대성목사님으로부터 필리핀 나병 선교를 부탁받았을 때처음으로 나병이란 단어를 들었습니다그때 무지했던 저는 천목사님께 문둥병을 말씀하십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천목사님은 문둥병이라 하지 말고 나병이라 말하라고 하셨습니다그런데 몇 년이 지난 후에 나병이란 말도 쓰지 말고, ‘한센병이라 말하라고 하셨습니다그러나 그 이름들은 바깥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들이었습니다한센 선교를 감당하면서 여수 애양원부산 상애원대구 애락원을 자주 찾았습니다그때 그곳에 계신 분들이 동일하게 사용하는 한 단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것은 [가족]이란 단어였습니다그분들은 필리핀 한센인이라고 말하지 않고필리핀에 있는 우리 가족이라고 말했고미얀마에 있는 우리 가족이라고 말했습니다한국인이든,필리핀이든미얀마인이든 그들은 모두 [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메얀청에 [생명의 양식 제빵소]를 영어로 쓸 때 가족(family)이란 단어를 넣어서 “Bread of Life Family”이라고 했던 것입니다간판에만 쓴 가족이 아니라 메얀청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족으로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6월 25생명의 양식 제빵소 준공식이 있기 전에 여수 애양원교회 단기선교팀이 미리 미얀마에 도착해서 메얀청 선교를 해주셨습니다. 2012년에 미얀마 선교를 시작한 이후에 많은 선교팀이 다녀가셨지만우리 가족이 직접 메얀청에 온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애양원 식구들은 돼지 고기로 만든 한국식 제육볶음을 요리해서 한센센타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대접했습니다큰 잔치가 되었습니다권사님들과 선교센타 아이들이 함께 마당에 앉아서 마늘생강양파당근대파등을 다듬고장로님들은 돼지고기를 손질하고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가지고 온 양념들을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넣어서 환상적인 제육볶음을 만들었습니다.미얀마 엄마들은 다른 한쪽에서 야채 요리와 작은 생선을 튀기고미얀마 아버지는 마당에서 나무로 밥을 지었습니다. 우리는 한 마당에서 그렇게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선교센타에서 그처럼 음식이 요리되는 동안한센센타에서는 170명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서 장기 자랑을 했습니다수줍음이 많아서 많이 나오지는 못했지만열심히 노래들을 부르고함께 박수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애양원교회에서 준비해 오신 푸짐한 선물들도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도착했습니다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은 직접 밥과 맛있는 반찬들을 퍼서 배급했습니다우리가 지은 따뜻한 밥을 우리 손으로 직접 퍼서 드릴 때, 어르신들이 많이 고마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한센센타에서도 우리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일예배 시간에 간증 시간이 있었습니다세 사람이 대표로 간증했는데그들이 전한 메시지 안에도 동일하게 가족이 있었습니다리안(Lian)전도사가 먼저 간증했습니다그와 3년 동안 동역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저에게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제가 4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그때부터 저는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그래서 선교센타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제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서 남다른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이런 소중한 선교를 저에게 맡겨주신 양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저는 신학교를 졸업하고돈을 벌기 위해서 아내를 데리고 말레이시아로 갔었습니다그런데 그곳에서 아내가 큰 병을 얻었고결국 말레이시아 병원으로부터 평생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불임 판정을 받았습니다절망하고 있을 때,양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양목사님께서 저와 제 아내의 항공료를 말레이시아로 보내주셔서 저희는 메얀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양목사님께서 안수 기도를 해주셨는데몇 개월 후에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메얀청 선교는 저희에게는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맡겨주신 사명이라고 굳게 믿고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학부모 중에서 작년에 세례를 받았던 도산지(Daw San Zi)가 간증했습니다. 전날 토요일에는 도산지를 볼 수 없었습니다큰 행사 때마다 나왔던 그녀였기에 리안에게 도산지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돈을 벌기 위해서 정글에 들어가 벌목을 하고 있어서 오늘 나오지 못했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주일예배에는 나왔던 것입니다지난번 봤을 때보다 더 깡말라 있었습니다간증하는 동안에도 기침을 참지 못하고 계속 콜록콜록했습니다몸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저는 불교 신자였습니다그런데 리안전도사님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그동안 부처 앞에서 기도도 많이 했지만 제 삶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그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저는 이웃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고 있습니다메얀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도산지가 이 간증을 하고 있는 동안, 맨 앞줄에 앉아 있던 딸 프윈텟카인(Pwint Tet Khine)이 소리 없이 울고 있었습니다프윈텟카이는 저희 선교센타에서 5년 동안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도산지의 남편은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서 집을 떠난 지 오래되었습니다믿음을 붙잡고 엄마와 딸이 일어나는 씩씩한 가정을 저희는 또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 중에서 조린텟(Kyaw Lyn Thet)이 간증했습니다. “저는 메얀청에서 태어났습니다저희 가정은 너무 가난했습니다그래서 4년 전에 부모님들이 메얀청에서는 굶어 죽을 수 있으니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습니다그때 저는 이미 이 선교센타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저는 부모님을 따라가면 공부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저는 부모님을 따라가지 않고 여기에 혼자 남겠다고 했습니다매일 리안전도사님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저는 이제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저에게 한 가지 꿈이 생겼습니다공부를 마치고 나면저도 리안전도사님처럼 아이들을 돌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그리고 부모님들을 전도해서 예수님을 믿게 하고 싶고부모님들이 다시 메얀청으로 돌아와 한 집에서 함께 살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조린텟의 간증과 그의 소망에도 소중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더 큰 가정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양식 제빵소 준공식1주일 전부터 매일 장대비가 내렸습니다.헌당식이 있던 아침에 양곤을 떠나면서 리안에게 전화했습니다. “리안지금 양곤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메얀청은 어때?” “지금 여기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오신 선교팀들에게 하나님께서 비를 멈춰주시도록 다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기도는 즉시 응답되었습니다메얀청을 향해서 출발할 때 점점 비가 그치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2시간 후메얀청에 도착했을 때는 하늘이 열리고 해가 쨍쨍 빛났습니다준공식과 헌당식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진행되었습니다빠로(Pa Ro)가 구운 첫 번째 빵이 나왔습니다. 모두 다섯 종류의 빵을 만들었는데, 프랑스 파리에서도 맛볼 수 없는 달콤한 맛이었습니다시식하셨던 모든 분들이 감탄하시고,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배용주목사님께서 첫 번째 빵을 들고 감사와 축복의 기도를 해주셨습니다메얀청 동장메얀청 고등학교 교장메얀청 보건소 소장이 참석해 주셨습니다손양원선교회 목사님들과 애양원교회 선교팀이 여러 순서를 맡아주셨습니다.

 

   애양원교회에서 제빵소 운영비 1,000만원을 헌금해주셨습니다기적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애양원교회 박윤희장로님과 김유순권사님께서 제 손을 잡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옛날 생각이 납니다저희도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팠던 적이 있었습니다목사님께서 이곳까지 오셔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애쓰시는 것을 보니 제 마음이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부족하지만 한국에 가서 1,000만원을 헌금할테니 메얀청 선교를 위해서 써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80세가 넘은 두 분께서 드릴 수 있는 선교비가 아니었습니다오병이어 기적은 그렇게 오픈했던 첫날부터 일어났습니다.

 

   예배 후에는 푸짐한 선물이 오신 모든 분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첫번째로 구운 600개의 빵이 메얀청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리안전도사가 지난 6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서 키운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만든 특별 요리와 밥과 부채와 과자들이 전달되었습니다. 큰 마을 잔치가 되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그런데 메얀청을 떠난 지 30분 후부터 먹구름이 하늘을 덮으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빗줄기는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양곤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지붕이 깨질 정도로 비가 쏟아졌습니다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끊고 마른 땅으로 통과한 것처럼, 예배 전과 예배 후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나님은 앞뒤로 우리 앞에서 장대비를 멈춰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두 손 들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좋은 날씨를 주시도록 기도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 기쁨과 감사와 승리를 드립니다.

 

   7월 첫째 주부터 매주 600 가정 앞으로 [생명의 양식]이 배달됩니다그것은 빵이 아니라우리를 식구"우리를 가족으로 만들어주는 기적이 될 것입니다생명의 양식을 통해서 "불교 마을" 메얀청이 "크리스천 마을" 메얀청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메얀청 생명의 양식 제빵소 선교를 위해서 헌금해주셨던 변진애집사님박현준집사님김희진목사님손양원선교회,신시도성결교회 그리고 애양원교회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한 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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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갑선교사 (Joshua H. Yang) 

동남아 한센 선교회 Asia Leprosy Mission 
Korea (82) 010.8295.5516
Philippines (63) 0947.889.1221 
Myanmar (95) 0926.412.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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