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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봉 선교사는 샬롬 50 여선교회에서 지원하는 선교사입니다.



“심기운 곳에서 꽃을 피우리라”



                                                                                    양승봉(베트남 롱안-세계로병원)


저는 네팔에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네팔의 탄센 병원과 파탄병원에 외과 의사로 일하였으며, 2009년에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네팔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으나, 네팔에 돌아갈 만큼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서, 차선으로 2년 전에 베트남으로 옮겨와서 현재는 호치민 근교의 롱안-세계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군의관 제대 후 부산 근교의 김해 복음 병원에서 외과 과장으로 3년간 일 하였습니다.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김해로 가면서 저는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내 인생은 거꾸로 갈까?”


제가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나 가야할 자리에 가지 못하고, 떠 밀려서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게 되는 일이 반복 되면서 하게 된 생각이었습니다.


외과 수련 후 전방에 군의관으로 갔는데 인맥이 있는 다른 군의관에 떠밀려 더 전방으로 배치를 받은 것 같았고, 전방 근무 후에는 당연히 고향인 부산으로 배치를 받아야 했는데 아무 연고가 없는 대전으로 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큰 아이 진모가 많이 아파서  고향인 부산으로 꼭 가고자 하였으나 대전으로 가야하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 실망스러워 머리를 못 들고 3일간 방바닥에 지고 누워서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제대를 하고 저는 당연히 영순위로 고신의대 외과학 교실로 돌아 갈 줄 알았는데, 교수 발령도 못 받고 김해복음병원으로 가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갈등 속에서 김해복음병원에서 일하게 되었으나 3년을 일한 뒤 선교에 헌신하여 김해를 떠나게 되었을 때는 귀한 교훈을 안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인맥이 있는 다른 군의관에 떠밀려 가게 된 전방이 강원도 인제로 설악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과 군 생활을 한껏 즐기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또 지금도 만나는 좋은 친구들이 만들어 지기도 하였습니다.


대전에서 2년간 근무하고 난 뒤에는 대전이 제 2의 고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30대 초반의 군의관이었지만 대전에서 2년의 기간 동안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전- 충남 누가회가 발족이 되었고, 대전 성서유니온이 시작 되었으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첫 지부인 대전 지부가 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지금까지 함께 교제하고 있는 많은 믿음의 형제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좀 억울한 마음으로 김해에서 살며, 김해복음병원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3년을 지나고 떠날 때에는 하나님께 많은 감사를 드리게 되었고 한 가지 큰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최선으로 일하고, 신우회를 조직하여 병실 찬양, 이동도서 나누기, 성경공부, 이동진료, 가난한 환자 돕기 등을 하였으며, 마-진-창 누가회 활동, 성서유니온 말씀 묵상 모임, 부부 성경공부 등 귀한 사역의 열매들이 가득하였습니다. 집을 개방하여 집에서 많은 손님들이 집에 와서 머물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IVF 전국 간사 수련회를 저희 집에서 하기도 하였습니다. 40명이 넘는 간사들이 하루 밤을 머물며 수련회를 하였습니다.


김해를 떠나면서 얻게 된 교훈은, 어디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보내진 곳에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원 침례교회의 김장환 목사님 사모님 투루시 여사는 미국 사람인데 한국인 목사를 만나 결혼을 하고, 한국에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을 도와 교회를 섬기고, 학교를 섬기는 귀한 사역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심기운 곳에서 꽃을 피우리라” 말에 동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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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정은 선교 준비를 위하여 뉴질랜드 성서대학(Bible College of NZ)에서 2년의 선교 준비 과정을 마치고 네팔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삶의 여정을 통하여 “어디든 보내지는 대로 가리라!” 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 차에서 내려서 5시간을 걸어서 가야하는 암피팔병원으로 가라고 할 것을 대비해, 뉴질랜드를 떠나기 전에 9살, 6살 되는 두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5시간 걸리는 길을 걸어보기도 하였습니다.


네팔에 들어가니 수도 카트만두에서 버스로 12시간 가야하는 시골에 위치한 탄센병원으로 배치가 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들어온 캐나다 출신 외과의사는 나보다 젊기도 하고, 외과 경험도 부족하게 생각되는데 수도에 있는 더 큰 파탄병원에서 일하게 내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서양 사람이라서 수도에 배치가 되고, 나는 동양 사람이라서 지방으로 보내지는가?’
어디든 가리라는 마음으로 갔지만 살짝 마음에 ‘어찌 나는 네팔에 와서도 밀리나?’ 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선택을 해서 간 곳은 아니었지만 탄센 병원에서 지난 4년의 기간은 인생의 어느 시기와도 바꿀 수 없는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빛나는 곳, 최선의 장소, 황금기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족으로서도 가장 풍성한 시간들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1년에 8,000 건의 대-소 수술을 하는 외과에서 과장(Chief of Surgery)으로 일하였습니다.


전공 영역인 일반외과 수술 외에 정형외과 수술을 더 많이 하였으며, 산부인과, 비뇨기과 수술들을 하였습니다. 외과 의사로서 황금기에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탄센에서 카트만두로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2000년도에 KBS에서 찾아와 탄센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담은 [한민족 리포트]에 방영이 되었으며, 이 방송이 나간 이후로 좋은 일들이 줄지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방송을 본 한 작가에 의해 2008년 [나마스떼 닥터양]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으며, 책이 출간되기 바로 전에 EBS [명의]에 저의 삶이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방송들과 책의 무대는 여전히 탄센이었습니다. 방송과 책은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귀한 역할을 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의 삶에 도전을 던져 준 것 같습니다. 여러 신문과 방송에 저희 가정의 네팔에서의 삶들이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여러 가지 상들도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탄센에서 일하지 않았으면 이러한 귀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돌이켜 보면 제게 일어난 엄청난 여러 가지 일들이 모두 저의 능력이나 저의 계획에 의해 되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선교사가 된 것이나, 탄센으로 간 것, 네팔 선교가 성공하고 네팔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가 빨리 성장하는 나라가 된 것,  네팔에서 의료보험 사업을 한 것, KBS, EBS에  방영 된 것, 책이 만들어진 것, 알려진 선교사가 된 것, 상을 받은 것 어느 하나도 제가 계획하거나 노력해서 되어 진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해주신 것입니다. 제가 노력한다고 되어 질 일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제가 한 것이라고는 보내진 곳에서 최선을 다한 것뿐입니다.


실지로 선교사로 살면서 제게 어떤 큰 계획이나 비젼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단지 눈에 보이는 구멍이나 메워야겠다’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선교지에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가는 병원마다 병원에 가장 유익한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은 하였습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며, 그분이 주도적으로, 전적으로 행하고 계시다고 깨닫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이 선교 일을 연약한 선교사의 손과 입을 통해서 하고 계십니다. 이 선교 일에 저와 저희 가정을 불러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어디에 있든지  한국이든 어떤 선교지이든지 보내진 곳에서 최선을 다하여 꽃을 피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선교 일에 저를 계속 써 주시기를, 저와 아내에게 선교의 기회를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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