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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50 여선교회' 가 지원하는 필리핀 양한갑 선교사의 '선교통신' 11번째 소식은

2013년 9월 7일 받았습니다.

 

ALM 선교통신 76호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칼라이미오 사모 세미나

 

칼라이미오(Kalaymyo)에서 사모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지난번 Chin State 바룽(Valung) 집회에 참석했던 28개 교회의 사모들이 다 참석하기를 원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12명만 모이게 되었습니다.

12명 모두 Chin에서 태어났고, 모태 신앙인이었습니다.

20대 후반의 사모들은 목회 경력이 2-3년이었고, 30대-40대 사모들은 목회 경력이 평균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모를 위한 세미나는 단 한 번도 개최된 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사모 세미나를 개최했던 이유는 어려운 Chin 목회 현장에서 수고하는 사모들이 말씀으로 위로를 받고,

성령충만으로 재충전될 수 있기를 소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음식으로 사모들을 대접하고 싶다고 이메일로 아담목사에게 수차례 부탁을 했었습니다.

미얀마에 도착해서 사모 세미나 프로그램을 놓고 상의할 때도 다시 한번 음식에 대해서 부탁을 했었습니다.

아담목사는 잘 준비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목요일 오전 첫 번째 강의를 마치고 처음으로 사모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식탁 위에 준비된 음식을 보는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노란 물감을 풀어서 삶은 닭고기가 전부였습니다. 아담을 불렀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준비를 해달라고 그렇게 많이 부탁을 했는데 이게 뭐냐?”고 했습니다.

아담은 “목사님, 이것이 우리에게는 최고의 음식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사모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다른 메뉴가 나오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도 똑같았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점심, 저녁도 똑같은 메뉴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저녁 식사 후에 사모들로부터 이런 인사를 받았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매일 매일 고기만 먹게 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그때서야 아담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Chin에서 감자와 옥수수만 먹었던 사모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다양한 메뉴가 아니라

매일 매일 아침, 점심, 저녁 고기로만 실컷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준비했던 닭고기는 시장에서 파는 보통 닭이 아니라

집에서 키운 토종닭으로만 준비를 했었기에 그 맛은 정말 특별했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허전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음식을 더 했으면 좋았을 것을”하는 생각 때문에.....

 

사모들의 이야기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사모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억압과 핍박의 땅 Chin에서 태어난 사모들에게 배움의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지지 못했습니다.

공부의 기회도 남자 아이가 먼저였습니다.

그래서 미얀마(버미스어) 성경을 읽을 수 없는 사모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Chin 부족어로 된 성경을 선물했는데,

시편이 어디에 있는지, 이사야가 어디에 있는지, 요한계시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모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성경에 대해서는 너무도 약한 사모들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날 때마다 마치 누가 시킨 것처럼 모든 사모들이 제 앞으로 와서

허리를 깊이 숙이고 감사의 인사를 한 후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모든 사모들의 손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이 아니라, 두꺼운 나무껍질과 같았습니다.

사모들이 얼마나 험악한 일들을 하면서 고생스럽게 사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모들은 철저히 버림바 된 존재들이었습니다.

사모는 교회 안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존재로 취급되었습니다.

Chin 교회들의 역사는 100년 혹은 150년 전으로 올라갑니다.

근본주의 침례교회 (Fundamental Baptist Church)가 Chin의 초대 교회들을 세웠습니다.

근본주의 침례교회는 교회 안에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을 철저히 제한시켰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 Chin 교회들이 그 보수주의를 지금까지 붙잡고 내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교회 전통 안에서 자란 사모들이었기에

자신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또 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령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성령의 은사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를 못했습니다.

“나는 이런 은사를 받았다.”라고 대답하는 사모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번 사모 세미나의 주제는

“Strong Mother, Wise wife, Powerful minister. (강한 어머니, 현명한 아내, 능력 있는 사역자)"였습니다.

 

각자에게 어떤 은사들이 주어졌는지 찾도록 도왔습니다.

사모들이 시간 시간 달라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모들로 하여금 목회 현장 앞으로 힘차게 걸어나도록 하셨습니다.

사모들의 기도가 점점 강하고 뜨겁게 되었습니다.            

 

사모들의 눈물
모든 사모들의 눈에서 눈물을 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자녀들 문제였습니다.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사례비. 학교에 갈 수 없는 자녀들의 현실. 목회자인 부모들에 대해서 욕하는 교인들.

그래서 대부분의 목회자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서 살고 있고,

문제아들이 되어 있어서 동네에서 무슨 큰 일이 터지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모든 사람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이번에도 목사 아들이 그 짓을 했을거야!”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 목회자의 아들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목회자 자녀들이 문제아들이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사모들은 이번 사모 세미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롭게 되는 경험들을 했는데,

문제아가 되어 있는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수련회도 인도해 달라는 부탁을 해왔습니다.

기도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칼라이 신학교(Kalay Theological College) 방문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칼라이 신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신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오토바이를 타고 한참을 달렸다.

신학교는 변두리에 있었습니다.

신학교 앞에는 시냇가가 있었는데,

징검다리도 없어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건넜습니다.

젖은 발로 교실 안으로 들어서는 나를 학장과 학생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학생은 모두 12명. 남학생 11명, 여학생 1명이었습니다.

한 가정집을 빌려서 신학교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1층에는 부엌과 식당 그리고 강의실 하나가 있었고, 2층에는 학생들의 기숙사가 있었습니다.


교수는 모두 3명인데 돌아가면서 이 과목, 저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부엌은 너무도 깨끗했습니다. 잘 정돈을 해서 깨끗한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이 없어서 깨끗했습니다.

학생들의 책상에는 노트도 없었고, 교과서도 없었고, 도서관도 없었고, 신학서적도 없었습니다.

졸업 후에 Chin State로 올라가서 사역하게 되는 미래 사역자들이라고 학장은 학생들을 소개했습니다.

신학교 학생들이라 영어를 알아들을 줄 알았지만,

영어를 전혀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학장이 통역을 했습니다.

눈빛이 반짝반짝한 학생들을 볼 때에 마음은 기뻤지만,

그들을 그 깊은 숲속에 두고 떠나는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거웠습니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할 일이 태산처럼 커졌습니다.

 

사모들을 통해서 Chin 교회 안에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좀 더 가까이 들어가서 볼 수 있었고,

칼라이 신학교 방문을 통해서는 Chin 선교의 걱정스런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 돕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다 감당할 수 없는 한계 때문에

어깨에 들려주시는 십자가의 무게가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지지만,

나 같은 자를 왜 이 먼 땅까지 보내셔서 그들의 고통스런 이야기들을 듣게 하시는지

하나님께 그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이번으로 미얀마 방문은 총 여섯 번이 되었고, 칼라이미오는 세 번째 방문이 되었지만,

땅 끝에서 듣는 하나님의 음성은 선교사의 가슴을 더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

너무 큰 십자가입니다.

 

위에 관련된 사진들은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웹사이트를 통해서 보실 수 있으십니다.

www.lovealm.com 




Rev. Joshua Hankap Yang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Asia Leprosy Mission
www.LoveALM.com
Philippine Mobile: (63) 939-903-5516
Korea Mobile: 010-9931-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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