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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준식 목사님, 사모님!
 
저희가 사는 미쉬콜츠에는 요 며칠 동안 계속해서 눈이 내리네요. 
그 동안도 주님은 은혜 가운데 평안하시지요?

저희도 목사님 내외분과 남가주 샬롬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건강히 잘 있습니다. 
다 주님의 은혜요, 목사님 내외분을 비롯한 당회와 선교위원회,
60여선교회를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 덕분입니다. 
특별히 작년 안식년 기간 동안 강단에 세워주시고 60여선교회 회원들을 비롯하여
교회 중직들과 함께 여러 모양으로 섬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아직도 그 때의 추억이 엊그제 일처럼 가슴에 남아서 늘 힘이 나게 합니다. 
저희 대신 60여선교회 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 인사와 안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매월 선교헌금을 보내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 헌금 속에 성도님들의 수고와 교회의 헌신이 담겨 있음을 잘 압니다. 
그래서 그 귀한 수고와 헌신에 보답하고자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후원과 섬김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 11월말에 선교보고 기도편지를 드리고 두 달 만에 새해 첫 번째 기도편지를 드립니다. 
아래 기도편지에 쓴대로 성탄 연말 행사와 GMP America 선교회 부대표로서의 사역 등으로 
지난 연말 연시를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성탄 연말 인사도 못 드린채 새해를 맞고 말았습니다. 
이제야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된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계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리며, 
지난 두 달간의 선교보고와 새해 기도 제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Boldva교회 헌당예배 후 마무리 공사를 잘 마쳤습니다.
지난 번에 쓴대로 11월 중순에 Bodva교회 헌당예배를 잘 드렸지만 공사가 다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헌당예배 마치고 나서 계속 공사를 해서 성탄절 전까지 거의 다 마쳤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해야 할 마무리가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잘 끝났습니다.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정말 아름답고 깨끗한 예배당이 완공되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덕분에 이번 겨울은 따뜻한 실내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헌당을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 성탄절 행사를 통한 은혜가 풍성했습니다.
겨울철이면 집시촌은 더욱 춥고 배고픕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집시촌처럼 가난하고 추웠던 성탄절이었습니다. 
그런데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그 시절 성탄절을 추억할 때면 저도 모르게 입에서,
     "탄일종이 땡땡땡 / 은은하게 들린다 / 저 깊고 깊은 산속 오막살이에도 /  탄일 종이 땡땡땡!"
성탄절날 교회에서 불렀던 이 어린이 찬송이 흘러 나옵니다.
그런 성탄절의 추억을 집시촌 아이들에게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늘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성탄절이면 그런 마음으로 성탄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올해도 저희가 섬기는 교회마다 은총이 따뜻한 성탄절 행사를 했습니다.
12월 초부터 교인들과 함께 성탄 트리와 성탄절 장식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 성탄 트리 앞에서 가족 사진을 찍은 다음 
예쁜 종이 프레임에 넣어서 성탄절 선물로 나눠 주었습니다.
사진 한 장 프린트하기도 쉽지 않은 집시촌 성도들이기에 이렇게 해서 
가족 사진을 나눠주면 1년 동안 안방 벽에 붙여 놓고 바라보며 좋아합니다. 
성탄절 프로그램으로는 성탄절 예배를 드린 후 1년 동안 신앙 생활 잘 한 어린이들과
성도들에게 시상을 하고, 산타 할아버지가 성탄절 선물을 모두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교회마다 미어터질 정도로 많은 성도들이 와서 성탄예배를 뜨겁게 드렸습니다. 
이렇게 여러 교회의  성탄 행사를 마치고 나니 비로소 한 해 사역이 끝나더군요. 
참으로 따뜻하고 은혜가 풍성한 성탄절이었습니다. 

        3. 성탄 행사 마친 후 T국과 I국을 다녀왔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작년 가을부터 제가 미주 GMP 선교회의 부대표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본부에서 제게 멤버 케어, 즉 저희 선교회에 소속된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사역을 맡긴 것입니다. 
이준호 대표를 통해서 그런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성령님께서 마음에 부담을 주셨고, 결국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부대표직을 맡게 된 것입니다. 
그 사역을 맡은 다음 우선 전화와 메일 등으로 소속 선교사님들께 연락하며 섬겼습니다. 
성탄 행사를 마친 12월 26일부터 1월 5일까지는 T국과 I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소속 선교사님 네 가정들을 방문하여 멤버 케어 사역을 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선교사로서의 신분을 드러내어서는 안 될 정도로 어려운 지역입니다. 
특별히 I국은 IS반군과 대치 중에 있는 지역으로 많이 힘든 지역입니다. 
그런 지역에 가서 묵묵히 소명에 충실한 사역자로 살고 있는 멤버들을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럽고, 얼마나 감사하며, 얼마나 존경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분들은 제가 방문하여 섬겨준 것에 대해서 눈물겹게 감사하다고 했습니다만
사실 제가 더 큰 은혜와 도전을 받고, 더 귀한 섬김과 돌봄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왕복 몇 번이나 되는 비행스케줄과 중간에 안개로 비행스케줄이 취소되는 바람에
다음 비행스케줄을 위하여 1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연말 연시에 그 무엇보다 값지고 의미있는 사역을 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사역을 통하여 부대표로서 이 사역이 얼마나 필요하고 귀한 사역인가를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힘 닿는데까지 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 사역을 위해서는 여러분의 기도와 물질적인 후원도 필요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새해에 한 두 군데 집시촌에 교회를 더 개척할 것 같습니다.
안식년 기간중 만났던 많은 분들이 집시족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더군요.
저희 역시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집시족에 대해서 잘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조금 더 알게 되면서  왜 하나님께서 저희를 이곳에 보내셨는지 더욱 
뜨거운 소명감과 사명감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현실을 더욱 선교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만 수 백만의 집시(로마니)족이 살고 있습니다. 
또한 집시족은 철저히 미전도 종족으로 선교가 꼭 필요합니다. 
집시족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EBS <지식채널>을 유투브(you tube)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youtube에 들어가서 "지식채널 집시"를 찍으면 <그들의 이야기>가 뜹니다. 

첫 번째 term(사역 기간)을 마친 후 안식년을 보내고 다시 필드(선교지)로 돌아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에게 몇몇 집시촌에 대한 선교적인 부담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집시촌들을 방문하고 선교 전략에 필요한 상황 등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하나같이 다 선교가 필요하고 교회 개척이 필요한 마을들이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사는 미쉬콜츠 주변에만 해도 이런 집시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적게는 몇 백명에서 많게는 몇 천명의 집시족이 모여사는 마을인데 교회가 없습니다. 
철저히 복음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입니다. 
정치적, 사회적으로도 소외된 사람들인데 영적으로도 소외된 그들을 볼 때면
목사로서, 선교사로서 마음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해 들어 한 두 군데 집시촌에 교회를 개척하고자 기도 중입니다. 
그 중에 한 집시촌은 2,000여명의 집시(로마니)족이 모여사는 폐광촌입니다.
지난 12월에 저희와 동역하는 헝가리 목사님과 그 마을 방문했는데
교회가 꼭 필요하다며 와서 교회를 세워달라고 요청을 하더군요.
상하수도도 없을 정도로 생활 환경이 열악하고 각종 혜택이 없는 마을입니다. 
그 마을 이외에도 1,000여명의 집시족이 사는 마을이 두 군데나 됩니다. 
가서 보면 하나같이 교회가 필요합니다. 
교회를 개척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는 마을들입니다. 
그렇지만 교회 개척이 단순히 가서 예배를 시작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기도와 후원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또한 선교 전략적으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이 세워져야 합니다. 
선교는 선교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교회의 동참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새해에 이 마을들에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예배당이 헌당 된 두 마을에 도서관과 방과후 프로그램이 생기기를 소원합니다. 
작년 안식년 기간 동안 보고드렸던 것처럼 재작년에 예배당을 헌당했던 Lak 마을과
작년에 예배당을 헌당했던 Boldva 마을에 예배당 부속 건물을 이용해서 도서관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생기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500년 동안 남의 나라에 얹혀사는 집시족들인지라 자기들만의 공공 건물이 전혀 없습니다. 
학교도, 마을 회관도, 심지어 예배당 조차도 다 헝가리인들 차지입니다. 
그런데 자기 마을에 집시족만의 예배당이 헌당되자 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자기들만의 공간, 자기들의 예배당이 생기니까 주인의식을 갖고 아끼며 잘 관리합니다. 
이 공간을 단순히 예배당으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도서관과 방과후 프로그램 등으로 개방하고자 기도해 왔습니다. 
새해에는 그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에 제가 출간한 어른 동화 <그오새 미오새>를 판매한 수익금을 모았습니다. 
이 돈을 종자돈으로 해서 두 마을 예배당에 도서관이 생기고 헝가리어 책들이 비치되기를 원합니다. 
책 판매 수익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지만 주님이 일 하실 줄 믿습니다. 
정말 귀한 사역입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각 교회마다 평신도 훈련이 이루어지고 가정교회가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첫 번째 term(사역 기간)에는 교회를 개척하고 평신도 자원을 확보하는 사역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이제 시작된 두 번째 term에는 확보된 평신도들을 훈련 시켜서 교회 기둥으로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가정교회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평신도 신학생들을 후원하며 키우고, 그들이 교회의 지도자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그들을 격려하며 훈련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바라볼 때면 때때로 힘이 빠질 때가 있을 정도로 많이 부족합니다만 주님께서 하실 줄 믿습니다.
미국 산호세에서 담임목회 할 때도 그랬습니만 지금도 야고보서 5:7-8을 늘 되새깁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 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와 늦은 를 기다리나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저는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나서 농사부터 배운 시골 출신입니다. 
그래서 담임목회 사역도 농사짓듯이 했었습니다. 
선교사로서 선교 사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여야 한다고 철저히 믿습니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선교여야 비로소 성공적인 선교임을 믿습니다. 
아무리 온갖 수단을 동원해도 인간이 어떻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리게 하겠습니까?
하나님보다 앞서지도 않고 하나님보다 뒤쳐지지도 않는 사역이길 소원합니다. 
주님이 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의 평화!

헝가리 집시선교사
박완주 박미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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