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8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샬롬 '50 여선교회' 가 지원하는 필리핀 양한갑 선교사의 '선교통신' 6번째 소식은

2013년 5월 7일 받았습니다.

 

ALM 선교통신 70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Chin State 교회와 성도들
     Chin State 크리스천들은 미얀마 군부에 의해서 1962년부터 선교사의 출입이 전면 통제 된 고립의 땅에서 그들의 신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든든히 서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아비를 잃은 어린 고아처럼, 갑자기 목자를 잃은 어린 양처럼 그들은 깊은 산 중에 버려졌습니다. 쌀농사를 할 수 없어 쌀이 귀한 땅. 그래서 집집마다 천장에 많은 옥수수를 매달아 말리고 있었습니다. 옥수수는 긴 우기 때 중요한 양식이라고 했습니다. 주로 감자와 양배추를 재배해서 칼라이미오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가난한 사람들이었지만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주고 싶어 하는 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높은 하늘 가까이서 사는 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Chin State로 보내셨는가?
      바룽(Valung)은 큰 마을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28개 교회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오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 바룽이 집회 장소로 결정 되었습니다. 집회가 끝날 때마다 너무 추워서 모닥불 주변으로 모여들었는데, 그곳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하나님이 나를 Chin Hill로 보내셨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신앙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들을 보냈을까를 생각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집회 설교는 위로를 주제로 한 말씀을 준비했었지만 단 한 편도 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연약해진 그들의 신앙을 재정비케 하는 말씀들이 선포되었습니다. 선포되는 말씀까지 그들을 더 춥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포기가 없는 사람들
     비는 멈추지 않고 내렸습니다. 점점 거센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고, 기온은 영하로 곤두박질하고 있었습니다. 오전과 오후 집회는 28개 교회로부터 온 목회자와 장로들을 위한 리더쉽 세미나로 인도했습니다. 50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는 양말과 운동화를 신고 강의를 했지만, 그들은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차가운 나무 의자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송송 뚫린 교회 나무 바닥 사이로 발목을 잘라 버릴 것 같은 칼바람이 들어왔고, 깨진 유리창으로는 살을 자를 것 같은 시린 비바람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그들의 몸이 점점 오그라지는 것을 보고 강의를 중단하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어린 아이들처럼 가슴을 쩍 피면서 전혀 춥지 않으니 강의를 계속 해달라고 했습니다. 나로서는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쉬지 않고 내렸던 비는 갈급했던 그들의 심령에 하나님이 내려주셨던 단비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우리는 4일 동안 쪽잠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전부 말씀 앞에 모였습니다.   

목회자들과 장로들의 화해
      목회자들 중 두 번째 연장자인(64) 한 목사님이 고백했습니다. “지금까지 30년이 넘도록 이 산에서 목회했습니다. 그동안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리더쉽 세미나를 들으면서 목회자들 가운데 내가 가장 연약한 목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부끄럽습니다. 특별히 장로님들께 부끄럽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자신의 가슴을 몇 번씩 치면서 울었습니다. 그러자 장로님들이 “아닙니다. 저희 장로들에게 잘못이 많았습니다. 목사님이 저희들을 용서해 주셔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아름다운 화해를 시작으로 여러 목회자들이 함께 참석했던 장로님들과 화해의 포옹을 했습니다. 비바람이 더 거세지면서 양철지붕은 마치 수 백개 드럼이 동시에 내리치는 듯 한 엄청난 굉음을 쏟아냈지만, 제 귀에는 하나님의 천사들이 내려와 그들의 화해를 축복하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목회자들의 반란
     토요일 오후까지 3일 동안 여섯 번의 리더쉽 강의를 마쳤습니다. 주일예배 인도를 위해서 목회자들과 장로님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리더쉽 강의를 마친 후 충격적인 광고가 있었습니다. 목사들 전원이 교회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광고였습니다. 리더쉽 세미나는 끝났지만 Valung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토요일 저녁 집회와 주일예배 집회가 남아있었습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교회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반란(?)은 주일예배까지 참석해서 마지막까지 은혜를 받겠다는 이유였습니다. 각 교회 장로님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는 자신들이 인도할테니 목사님들은 Valung에 남아 마지막까지 은혜를 받고 오라고 하면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집회를 인도했지만, 목회자 전원이 목회지 이탈 사고(?)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장로님들이 각 교회로 떠나고 남은 모든 목회자들이 다시 모닥불 주변에 모였습니다. 모닥불 속에 감자를 넣어서 구웠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기뻐서 웃었습니다. 많이 많이 웃었습니다.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목회자 가슴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다시 내렸습니다. 그처럼 행복했던 빗소리는 다시 듣지 못할지 모릅니다.   

성도들의 사랑
      주일예배. 모든 목회자들이 함께 했던 마지막 집회였습니다. 예배 전 아담목사가 와서 말했습니다.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목사님이 베풀어 주시는 성찬을 갖고자 합니다. 준비할까요?”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의 간절함은 그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일예배였지만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제가 설교만 2시간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역시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주일 집회를 마칠 때까지 거센 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국 Chin Mission을 끝냈습니다
       예배 후, 마지막 점심을 먹으면서 아담목사에게 “이 점심을 먹고 곧바로 내려가는 거지?”라고 했습니다. 아담목사는 점심 식사 후에 진짜 미션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나를 당신들 집으로 초대해서 특별 기도를 받고 싶어 하는데 다 들어줄 수 없어서 특별히 필요한 몇 사람들만 뽑아 놓았으니 점심 먹고 가정 심방 목회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Chin Mission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6개월 동안 자리에 누워있는 26살 된 자매를 찾았습니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지만, 네 살, 두 살 된 아들들이 아픈 엄마를 기댄 채 앉아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믿음에 관해서 말씀을 전하고 안수 기도를 하려고 했는데, 구지 일어나서 기도를 받겠다고 해서 여러 사람이 도와 그녀를 의자에 앉게 했습니다. 그녀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치료하심이 그녀에게 있기를 지금도 기도합니다. 그 다음은 양배추 밭으로, 감자 밭으로, 작은 양어장으로 그리고 여러 집으로 찾아가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그들은 공짜 기도를 받지 않았습니다. 기도를 받은 후, 한 자매는 호박 크기만 한 아보카도(과일)를 내놓았습니다. 한 장로는 토종 마늘 두 꾸러미를 내놓았습니다. 한 장로는 20년 동안 깊은 산에 갈 때마다 사용했다는 큰 칼을 내게 주었습니다. 한 성도는 큰 표주박을 주었습니다. 밭에 갈 때마다 사용했던 물통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표주박을 선물로 주는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너무 너무 갈급한 성도들입니다. 꼭 다시 오셔서 갈급한 우리들에게 또 생명수를 부어달라는 뜻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한 자매는 한 봉투를 내놓았습니다. “목사님이 하시는 한센 선교에 써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 봉투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모릅니다. 그 다음에 만난 자매도 한 봉투를 주었습니다. 봉투를 꺼내기 전부터 그녀는 울고 있었습니다. “시간 시간마다 주신 메시지를 통해서 너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꼭 다시 와주세요. 더 많이 드리고 싶은데....”하면서 울음이 터져 더 말문을 잊지 못했습니다. Chin 성도들이 준 사랑이 너무 너무 크고 무거워서 감당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가 되어 여러 곳에서 여러 분들로부터 많은 대접과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Chin 성도들이 주었던 그 선물들은 영원토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 4일 동안 매일 하루 세끼 식사를 대접받았습니다. 한 끼 정도는 사양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새 밥을 지어서 주었고, 매 식사 때마다 닭을 새로 잡아 압력솥에 푸욱 삶아서 가장 부드러운 살만 골라서 내 앞에 내놓았습니다. 단 한 번도 아침에 남은 닭고기를 점심에 다시 먹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 밥상에는 매일 소 한 마리, 돼지 한 마리, 닭 한 마리와 가장 신선한 야채들이 올라왔습니다. 식사할 때마다 그들은 저를 왕이 되게 했습니다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깊은 포옹을 했습니다. 그때 한 목사가 쉘폰을 높이 들면서 말했습니다. “양목사님, 지금 칼라이미오에는 비가 안 온다고 합니다. 4일 동안 줄기차게 내렸던 비 때문에 나에게 몹시 미안했던 모양이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지금 칼라이미오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할지라도 나는 여기에 더 있고 싶은데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목사가 “그러세요!”하면서 제 가방을 덥석 잡더니 “그러면 지금 저와 함께 저희 교회로 가실까요?”라고 해서 모두들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아주 아주 크게 크게 웃으면서.....  




Rev. Joshua Hankap Yang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Asia Leprosy Mission
www.LoveALM.com
Philippine Mobile: (63) 939-903-5516
Korea Mobile: 010-9931-125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 아이티 김월림 선교사 file 샬롬닷컴 2014.10.09 4095
270 헝가리 집시선교사 file yongtaekim 2015.07.12 3808
269 함께 금메달을 향해-중국 박요한 선교사 file 샬롬닷컴 2014.03.26 3894
268 하카를 기억해 주십시요-필리핀 양한갑 선교사 file 샬롬닷컴 2014.05.08 4124
267 하덕신 선교사 - 과테말라선교지 신년인사 (1월 5일) 이성주 2018.01.05 565
266 하나님 정말 행복합니다/필리핀 양한갑 선교사의 선교통신 file 샬롬닷컴 2013.12.02 4555
265 필리핀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선교통신 (3)-미얀마 선교에 대하여 샬롬닷컴 2013.04.29 4426
264 필리핀 양한갑선교사 선교통신/미국, 케나다 방문후 선교보고 샬롬닷컴 2013.07.08 3691
263 필리핀 양한갑 최인영선교사 선교보고(2) 1 샬롬닷컴 2013.04.01 5902
262 필리핀 양한갑 최영인선교사의 선교편지/소록도의 눈물과 위로 file 샬롬닷컴 2013.07.23 3912
261 필리핀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선교통신 (4)-특별기도 샬롬닷컴 2013.04.30 3835
260 필리핀 양한갑 선교사의 선교편지/전담 목회자 훈련 샬롬닷컴 2013.08.28 3630
259 필리핀 양한갑 선교사의 선교통신(7)-목회자 사모들 그리고 메얀청 선교 프로그램 샬롬닷컴 2013.05.11 3664
258 필리핀 양한갑 선교사의 2013년 선교통신 1 file 샬롬닷컴 2013.01.21 4453
» 필리핀 양한갑 선교사 선교소식(6)-포기가 없는 사람들 샬롬닷컴 2013.05.07 3821
256 필리핀 양한갑 선교사 선교보고(5) -칼라이미오 이민관 샬롬닷컴 2013.05.07 4318
255 필리핀 양한갑 선교사 선교 소식 yongtaekim 2015.07.08 4006
254 필리핀 양한갑/최영인선교사 ALM 선교통신 101호 yongtaekim 2015.07.08 3771
253 페루 최갑순, 정미희 선교사 yongtaekim 2016.08.28 3756
252 페루 최갑순 정미희 선교사 드림 / 페루 사역 이야기를 올려 드립니다 file yongtaekim 2017.05.19 224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 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halom Church of Southern California | Address: 20050 South Vermont Avenue, Torrance, California, 90502 | Phone : (310) 787-1004